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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이라던 남성, 여친이 '집주인'이라는 사실에 태도 180도 변했다

여성이 자가를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로 비혼이던 남자친구는 결혼 눈치를 주기 시작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서로 '비혼'임을 알리고 시작한 연애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사회가 점차 다원화되자 사람들의 생활양식이 바뀌면서 '비혼(非婚)'을 선택하는 젊은 층이 급증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우리 사회에는 '1인 가구'가 늘어나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이 됐다.


하지만 최근 상대에게 비혼주의라고 밝혔다가 갑자기 결혼을 재촉하기 시작하는 이들도 적지 않게 보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성 A씨는 비혼주의 남자친구와 행복한 연애를 하고 있다가 갑자기 결혼하자는 남자친구에 황당하다는 사연을 공개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비혼인데 집 있다고 하니 결혼하자는 남친'이라는 글이 올라오자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첫 만남부터 남자친구와 서로 비혼주의자인 것을 밝히고는 편안한 연애를 하고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자친구가 집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남자친구는 '결혼 재촉'


그러던 어느 날, 남자친구는 A씨가 현재 살고 있는 집이 '자가'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부터 태도가 변하기 시작했다.


A씨의 남자친구는 "네 명의로 된 집도 있으면서 왜 비혼이냐"면서 "나이 들면 가족과 자녀밖에 없다고들 하더라"라고 결혼에 대해 호의적으로 말했다.


이에 A씨는 '집이 있으면 결혼을 꼭 해야 되나'라고 생각하며 일부러 남자친구 말을 모른 척 넘어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남자친구는 "기혼자들은 복지도 많은데 미혼들은 혜택이 하나도 없다"면서 "동료들도 전부 결혼에 만족한다는데 싫다고 우기지만 말고 진지하게 결혼을 생각해 보자"고 계속 A씨를 설득했다.


갑자기 변한 남자친구에 황당한 A씨는 "서로 비혼 주의자인 걸 알고 만났는데 계속 결혼 얘기하는 게 불쾌하다"며 이별을 통보했다.


자신의 상황이 믿기지 않던 A씨는 한참을 고민하다 결국 누리꾼들에게 "서로 비혼임을 알고 만난 건데 계속 결혼 얘기 꺼내는 건 이별 사유 맞죠?"라고 조언을 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누리꾼들 일제히 비난해..."본인 능력 없어서 비혼이었다가 상대가 집 있다니 얼른 태도 바꾼 것"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처음엔 남자가 결혼할 능력이 없어서 비혼이라고 했는데 여자친구가 집 있다는 걸 아니까 말 바꾼 것", "갑자기 결혼 얘기하는 게 투명하다", "돈 때문에 저러는 게 추잡하다"면서 거센 지적을 이어갔다.


한 누리꾼은 "결혼할 때 집을 다시 친정에 반납하기로 했다고 말하면 남자친구가 스스로 결혼하지 말자고 할 것"이라며 조언하기도 했다.


한편 비혼주의로 인해 독립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지자 이들이 만들어 내는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비혼을 지향하는 젊은이들은 미혼보다는 '결혼을 하지 않음'을 의미하는 '비혼(非婚)'이란 단어가 자신들의 상황을 적절하게 설명해 준다고 밝힌다.


비혼에는 '결혼을 원하는데 하지 못하는 경우(비자발적 비혼)'와 '결혼 자체를 원치 않는 경우(자발적 비혼)'가 모두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