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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년 기념일, 남친의 '100만원 이벤트'에 눈물 흘렸다 '이별 위기' 처한 여성

한 여성이 3주년 기념일 날 여행 경비로만 100만 원을 쓴 남친에 눈물 흘렸다가 이별 위기에 처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3주년 기념일에 쓴 '100만 원'에 눈물 흘린 여성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 여성이 3주년 기념일 날 흘린 눈물 때문에 '이별 위기'에 놓였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기분 좋게 3주년 여행 왔는데 이별할 것 같다'는 글이 올라오자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렸다.


남성 A씨는 여자친구와 3주년을 맞이해 큰 돈을 들여 여행을 떠났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행 경비만 100만 원이 나올 정도로 다양한 데이트를 즐긴 이들은 마지막으로 바비큐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A씨의 여자친구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더니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이에 A씨는 자신의 이벤트에 감동받았다고 생각해 "이런 것 가지고 울지 마, 내가 앞으로 더 행복하게 해줄게"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행복에 젖은 눈물인 줄 알았지만,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고 있던 여성


하지만 그의 예상과 다르게 여자친구는 "그게 아니라 내 친구는 결혼해서 3천만 원짜리 티파니 반지 받고 15억짜리 집에서 사는데 내 모습은 이게 뭐냐"면서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A씨는 자신의 형편에서 큰 무리를 하면서까지 계획한 여행이었는데 다른 커플에 비교당하자 상실감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결국 그는 아무리 사랑하는 여자친구라도 남과 비교하며 자신의 자존감을 깎는 모습에 큰 상처를 받아 서로 시간을 갖자고 통보를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누리꾼들 입모아 비난... "남의 연애와 비교하는 게 제일 최악"


집으로 돌아온 A씨는 "내 부족한 현실도 슬펐지만 남들과 비교하면서 자존감을 깎는 게 제일 비참했다"면서 "더 이상 미래가 안 그려진다"고 하소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이런 관계는 인연이 아닌 거겠죠?"라고 씁쓸해했다.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일제히 "남들과 비교하면서 연애하는 애들은 제발 혼자 살아라", "저런 건 친구가 해도 별로", "다른 사람을 기준으로 잡고 연애하는 게 제일 최악", "아무리 이쁘고 잘생겨도 자존감 깎으면 정떨어진다"면서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영국 덴버 대학 스콧 스탠리 심리학과 교수는 연인과의 만남이 더 이상 부질없다는 걸 알면서도 헤어지지 못하는 일에 대해 '관계 관성'이라고 정의했다.


관계 관성이란 실제 마음은 없어도 사물이 운동하던 상태를 계속 유지하려는 것처럼 관계를 유지하려고 하는 걸 의미한다.


관계 관성이 생기는 이유 중 하나는 현실적으로 이별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별하면 자신이 얼마나 잘 살 수 있을지를 이별 후 찾아오는 감정적인 고통, 다음 연애에 대한 두려움, 사귈 때 편안함의 상실 등과 비교하면서 현재 자신에게 보다 유리한 선택을 하려 한다.


이에 스탠리 박사는 해결 방안으로 "선택이 헷갈릴 때 서로가 더 좋은 사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를 확인해 보라"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