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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가 왜 평민이냐?"...누리꾼들 논쟁 터진 '생선구이 계급도'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생선구이 서열'이란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누리꾼들 사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산물 잘아는 한국인들 사이에서 논란 터진 '생선구이 서열'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에워싸인 지리적 환경과 잘 갖춰진 배송망 등으로 인해 언제 어디서든 신선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다. 


즐길 수 있는 해산물 요리도 다양한데, 그중에서도 생선구이는 호불호가 적어 인기가 많다. 


언제 어디서든 생선구이 한 토막만 있으면 밥 한 공기쯤은 뚝딱 해치울 수 있다. 


인사이트꽁치구이 / gettyimagesBank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생선구이 서열'이란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연어, 메로 등 대형 어종을 제외하고 국내에서 접할 수 있는 생선구이의 순위를 정해놓은 것이다. 


총 14종의 생선 구이가 있는데 가장 하위는 꽁치구이였다. 꽁치 구이 위로 청어, 가자미, 임연수 순위로 올라간다. 


인사이트고등어구이 / gettyimagesBank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고등어는 하위권, 상위로 올라갈 수로 전어·병어·볼락


임연수 위로는 고등어와 삼치가 자리하고 있다. 


고등어와 삼치에는 오메가3가 풍부하게 들어가 있어 몸속 지방 조직이 비대해지는 걸 막고, 염증을 줄여준다. 


또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게 즐길 수 있어 남녀노소 모두가 사랑하는 생선구이 중 하나다. 


인사이트전어구이 / gettyimagesBank


삼치 위로는 전어, 전갱어, 병어가 위치했다. 전어는 맛이 좋아 사람들이 돈을 생각하지 않고 먹기 때문에 돈을 뜻하는 전(錢)을 붙여 전어라 부른다고 한다. 


전갱어는 소금구이로 먹을 때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데 살은 고등어보다 조금 무른 편이지만 감칠맛과 향이 좋아 밥과 함께 먹을 때 궁합이 좋다. 


병어 또한 고소하면서도 감칠맛이 좋아 싫어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30cm 이상의 큰 병어를 '덕자병어'라고 하는데 덕자의 뱃살은 우유에 설탕을 탄 맛이라고 할 정도로 고소하고 달다. 


인사이트굴비구이 / gettyimagesBank


병어 위로는 굴비와 볼락이 자리했다. 


굴비는 오래전부터 한국인의 밥상을 책임져 온 인기 메뉴이면서 소위 밥도둑의 대명사로 불리는 생선이다. 


볼락은 수도권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생선이다. 뛰어난 맛을 지녔으나 보통 산지에서 대부분 소비돼서다. 구이로 먹을 때는 굵은 소금을 뿌려 석쇠에 구워야 맛이 일품이라고 한다. 


인사이트볼락 / gettyimagesBank


2위는 금태, 대망의 1위는?


생선구이 서열 2위는 금태가 차지했다. 


금태는 눈망울이 얼굴의 반을 덮을 정도로 커서 '눈볼대'로 불린다. 부산에서는 제사상이나 결혼식 등 집안의 큰 행사에만 올리던 물고기로 값이 비싸고 맛있는 생선이다. 


흰살생선이지만 등푸른생선 못지않게 지방이 가득해 구워 먹으면 일품이라고 한다. 특유의 부드러움과 고소함을 지녔다. 


인사이트옥돔구이 / gettyimagesBank


대망의 1위는 옥돔이다. 옥돔은 주로 제주도에서 많이 소비된다. 제주 지역에서는 잔칫날이나 제삿날 빠지면 안 되는 생선이라고 한다. 


특히 옥돔구이는 제주를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로 건조를 해서 구워 먹는다.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내면 겉은 바삭하지만 속살은 부드러워 고소하고 기름지면서도 고금 어종다운 품격 있는 은은한 풍미가 별미다. 


인사이트생선구이 서열 / 온라인 커뮤니티


그렇다면 사람들은 이 서열에 동의할까?


지난 2020년 온라인 패널 서비스 패널나우에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생선구이는 고등어(30.4%), 갈치(24.7%), 굴비(17.9%), 삼치(7.5%) 순이었다. 


실제 '생선구이 서열'을 접한 누리꾼들 또한 "꽁치가 제일 하위라니", "고등어가 왜 평민이냐", "임연수는 더 올려주세요" 등 몇몇 어종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