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여고생 딸, 매일 밤 저랑 같이 잤는데 어떻게 임신을?"...너무 순진했던 엄마의 호소

어린 딸의 갑작스러운 임신을 도저히 믿을 수 없었던 엄마가 임신 검사 결과를 다시 한 번 봐 달라고 사정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10대 딸 데리고 산부인과 찾아온 엄마의 호소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우리 딸은 저랑 매일 밤 같이 잤는데 어떻게 임신을 한 거죠? 다시 한 번 검사해주세요"


여고생 딸의 갑작스러운 임신을 도저히 믿을 수 없었던 엄마는 의사 선생님을 붙잡고 검사 결과를 다시 한 번 봐 달라고 사정했다.


엄마는 아직도 매일 밤 같이 옆에 꼭 붙어 잠을 자는 어린 딸이 도대체 어떻게 임신을 했는지, 눈 앞에 펼쳐진 모든 상황을 믿을 수 없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2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틴(Tiin)은 임신한 여고생 딸을 데리고 산부인과를 찾아와 중절 수술을 부탁한 엄마가 의사에게 한 하소연을 소개했다.


베트남 하노이의 한 종합병원에서 산부인과 의사로 일하고 있는 르(Le Thi Kim Dung)는 최근 급격히 증가한 10대 여학생들의 낙태 문제를 꼬집으며 우려를 표했다.


르 박사는 그간 수많은 낙태 수술을 해왔지만 최근 한 여학생의 사연이 큰 걱정거리로 다가왔다.


얼마 전 르 박사는 하노이의 한 유명 국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여학생을 환자로 만났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딸의 임신을 믿을 수 없었던 엄마의 선택


당시 여학생은 쇼크 상태로 엄마 손에 이끌려 병원을 찾아왔는데, 엄마 역시 딸의 임신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는지 정신이 혼미한 상태였다.


딸의 손을 잡고 병원에 온 엄마는 "제 딸이 임신했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아이의 아빠도 누군지 모르고 언제, 어떻게 관계를 맺었는지도 의문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매일 학교에 데려다주는 스쿨버스가 있고, 학교 내부에서도 출석관리가 굉장히 엄격하고 철저하다. 또 소수 학생으로 학급이 이뤄져 마음대로 빠질 수도 없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엄마는 "게다가 나는 매일 밤 딸과 함께 잠드는데 대체 누구와 언제, 어디서 만나 임신을 한 건지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안타깝게도 엄마는 딸이 생리를 건너뛰고 배가 많이 부른 뒤에야 임신 사실을 알게 됐으며 곧장 병원으로 데리고 온 상태였다.


르 박사는 "수술대 위에 올라온 소녀는 실제로 아직 너무도 미성숙한 어린 학생이었다"며 "어머니는 계속 눈물만 쏟아내는데 너무 마음이 아팠다. 또 학생에게 아이의 아빠를 물어보려 했지만 심하게 떨고 있어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씁쓸함을 드러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엄마가 진짜 순진하시다", "내 딸은 절대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하는 마음은 이해가 된다", "얼마나 믿을 수 없으면 계속 검사 다시 해주라고 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국 청소년 성관계 시작 나이...평균 13.6세


한편 베트남 산부인과 전문의 티 탄 하이(Nguyen Thi Thanh Hai)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현지 아이들의 성관계 연령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지난 2010년 평균 성관계 연령은 18.1세였지만 2018년 조사에서는 14살까지 연령이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또 베트남 가족계획협회 자료에 따르면 낙태 여성의 20~30%가 미혼 여성으로 그중 60~70%는 15~19세 미성년자 학생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낙태는 여성의 현재 삶과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각종 위험이 뒤따르니 꼭 피임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


국내에서도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에 출연한 성교육 강사 이시훈은 한국 청소년의 성관계 시작 연령이 평균 13.6세라고 밝혀 충격을 안긴 바 있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이시훈 강사는 '실제로 '고딩엄빠'가 얼마나 있냐'는 박미선의 질문에 "통계적으로 나온 수치는 2020년 918명이다. 15세 미만은 11명 정도"라고 답했다.


또 "초등학생 엄마도 꽤 있다. 출산하기 전 성 경험을 하잖냐. 10, 11살에 성 경험을 하고 출산한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