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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는 친구 '브라이덜 샤워' 안 해줘 '왕따' 당하게 생겼습니다

한 여성이 친구에게 브라이덜 샤워 대신 선물만 주려 하자 모임에서 욕을 먹기 시작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혼 선물로 '가전제품'만 선물하려 한 여성... 욕 먹는 이유는?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언제부턴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선 여자들만의 우정을 뽐내는 모습이 담긴 브라이덜 샤워 사진이 유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친구들과 우정이 깨지거나 싸움으로 번지는 일이 빈번히 일어나면서 결혼 전 가장 큰 고민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브라이덜 샤워 왜 하는 겁니까?'라는 글이 올라오자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내용에 따르면 사연자 A씨는 곧 결혼하는 친구를 위해 축의금과 선물을 준비하려 했다.


하지만 결혼을 앞둔 친구는 다른 사람들의 브라이덜 샤워 사진을 보내고선 "이런 게 유행인가 보다~"라며 은근슬쩍 눈치를 주기 시작했다.


이에 A씨는 '축의금도 2~30만 원 내고 친구들끼리 돈 모아서 중저가 가전제품 사줄 건데 굳이 브라이덜 샤워는 안 해도 되겠지'라고 생각하며 모른 척 외면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던 중 신부의 선물을 고르기 위해 만들어진 단톡방에서 한 친구가 갑자기 "브라이덜 샤워도 하자"며 제안했다.


A씨를 제외하고 모두 찬성하자 친구들은 벌써부터 드레스코드와 웨딩 케이크 디자인을 상의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A씨는 브라이덜 샤워까지 하면 최소 10만 원을 더 지출한다는 생각에 한참을 고민하다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브라이덜 샤워 거절하자 싸늘하게 반응하는 친구들


그는 "브라이덜 샤워 의미도 잘 모르는데 남들 한다고 따라 하고 싶지 않아서 난 빠진다"면서 "올 가을에 경조사가 많아서 돈 아껴야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친구들은 날카롭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단 한 번 밖에 없는 결혼 축하인데 친구가 돼서 이런 것도 아까워하냐"면서 A씨를 몰아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친구들이 싸늘하게 반응하자 A씨는 "대신 브라이덜 샤워를 하고 가전제품은 없던 걸로 하자"며 협상을 제안했다.


하지만 한 친구가 "이미 신부 될 친구한테 귀띔했는데 어떻게 브라이덜 샤워만 하고 선물은 안 하냐"고 말하면서 문제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서로의 의견들이 좁혀지지 않자 이들은 결국 브라이덜 샤워도, 가전제품도 정하지 못한 채 대화를 종료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누리꾼들 사이에서 "강요하지 말라"는 의견이 지배적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선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들은 "하고 싶은 사람들이 준비해놓던가 왜 강요하냐", "계속하자고 하는 사람은 본인 결혼할 때도 받고 싶어서 그런 듯", "누가 봐도 SNS 용인데 무슨 의미가 있냐"면서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또한 현재 미국에 살고 있다고 밝힌 한 누리꾼은 "10년 전까지만 해도 몰랐던 사람들이 지금 SNS에 똑같이 풍선 달고 안 친한 친구까지 불러서 행복한 양 올리는 사진이 미국에선 얼마나 조롱하는 지 아냐"며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브라이덜 샤워란 결혼을 앞둔 신부를 축하하기 위해 친구들이 여는 파티다.


대게 호텔이나 파티룸 같은 장소를 빌린 뒤 풍선과 꽃, 케이크로 장식한 뒤 옷을 맞춰 입은 채로 사진을 찍고 준비한 음식을 즐긴다.


본래 외국 문화였지만 영화나 SNS를 통해 전파된 뒤 국내에서도 최근 몇 년 새 빠르게 대중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