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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결혼해" 10년 만에 연락한 친구 '축의금' 공평하게 해결한 모솔男의 센스

친하지도 않은 동창에게서 결혼 소식을 들은 모태솔로 남성은 이런 제안을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태아 때부터 연애 한 번 안 해본 모태솔로 A씨, 결혼 앞둔 동창으로부터 결혼 소식 들어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모태솔로란 태아 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연애를 해보지 못한 사람을 뜻한다.


어머니 탯속을 의미하는 모태(母胎)와 혼자를 뜻하는 솔로(Solo)가 합쳐진 인터넷 신조어다.


여기 가족 및 지인 말고는 평생 여성의 손 한 번 제대로 잡지 않은 남성의 사연이 화제를 모았다. 남성은 결혼을 앞두고 있는 동창의 결혼 소식을 받자 자기 나름의 사이다 대처를 해보였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10년 만에 연락온 동창, 동창의 프로필 사진에는 '웨딩 사진' 걸려 있어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는 "아 10년 만에 청첩장 준다고 연락 온 친구 대처했습니다"는 제목으로 모솔 남성 A씨의 사연이 게재됐다.


이날 A씨는 학창 시절 친하게 지내지 않았던 동창에게 10년 만에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오랜만에 온 동창의 연락에 제일 먼저 A씨가 취한 행동은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 확인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동창은 예비신부와 함께 촬영한 웨딩 사진을 프로필에 내걸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머리를 싸맨 A씨, 한 가지 획기적인 제안 동창에게 전해


곧바로 동창이 결혼 소식을 전하기 위해 연락을 했다는 걸 파악한 A씨는 잠깐 동안 머리를 싸맸다.


결혼은커녕 연애 한 번 안 해본 자신이 축의금을 낸다면 과연 받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 때문이었다.


잠깐의 고민 끝에 결론을 도출한 A씨는 한 가지 획기적인 제안을 동창에게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자신도 결혼하니 '샘샘이' 하자는 것...이어 밀려오는 죄책감에 A씨 고개 못 들어


그건 바로 자신도 결혼을 하니 서로 축의금을 '쌤쌤' 하자는 제안이었다. 돈을 들이지 않고도 치부를 드러내지 않은 채 해결한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내 밀려오는 수치심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자신의 자존심을 위해 있지도 않은 거짓말을 내뱉었다는 죄책감이 들어서다. 그는 끝으로 "현실은 애인도 없다. 말하고 보니 좀 슬프다"고 글을 마쳤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냥 대꾸하지 마라", "그냥 축하한다고만 하면 될 것을", "뭐 하러 거짓말까지 하셨나" 등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19~34세의 비혼 청년 인구(응답자 2400명) 중 20.3%는 한 번도 연애를 해본 적 없는 '모태솔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3분의 1만 연애 중이라고 답했으며 연애를 하지 않고 있는 이들 중 21.4%가 앞으로도 연애할 의향이 없다고 대답했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