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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돈 벌러 가겠단 여친 붙잡은 남성이 '절대 가지 말라' 한 이유

여성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서울로 가겠다고 결심했지만 남친이 반대하자 고민에 빠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력자지만 최저임금 받고 일하는 여성이 서울행 고민하는 이유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지방에 살고 있던 여성은 커리어를 위해 서울로 떠나겠다고 결심했지만 남친이 반대해 고민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전 있는 서울에서 돈 벌고 싶은데 남친이 가지 말라고 붙잡는다'라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여성 A씨는 올해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는 일을 한 지 2년 차가 됐지만 여전히 최저임금을 받는 것에 불만이 쌓여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던 중 A씨는 한 선배의 조언 덕분에 자신의 커리어로 수도권에서 일하면 지금 월급보다 1.5배나 더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적은 인구와 수요 때문에 임금 뿐만 아니라 배움에 있어서도 한정적이던 지방과 다르게 서울에선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넓은 현실에 A씨는 바로 '상경'을 결심했다.


그러면서 A씨는 "월급도 지금보다 훨씬 높게 책정해 주고 배울 것도 많으니까 서울에서 1~2년간 경력 쌓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야지"라고 생각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상경을 결심한 A씨는 곧장 남자친구를 만나 "서울에서 일하면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배울 게 많고 무엇보다 급여 처우도 훨씬 좋더라"라고 말하면서 "1~2년만 경력 쌓고 내려오고 싶다"고 전했다.


하지만 자신의 의견을 존중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던 A씨의 기대와는 달리 남자친구는 반대하기 시작했다.


A씨의 남자친구는 "돈만 많이 벌면 뭐 하냐"면서 "서울에 살면 지출이 지금보다 몇 배나 늘어나게 되니 결국 지금이랑 다를 거 없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집 나가면 개고생"... 극구 반대하는 남자친구


그러면서 "집 나가면 개고생이니 여기서 다른 일을 찾아봐"라고 못 박았다.


자신의 커리어와 남자친구 둘 다 포기하고 싶지 않던 A씨는 고민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결국 결정을 못 내린 A씨는 "지금 하는 업종으로 계속 일하고 싶은데 남자친구가 반대하네요"라면서 "뭐가 맞는 걸까요?"라고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의 비판 여론이 빠르게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들은 "남편도 아니고 남친 말을 굳이 들어야 하냐", "커리어가 중요하지 연애가 중요하냐", "결심이 섰으면 내 인생이니 남친이 뭐라 해도 가면 되는 것", "진짜 응원해 주는 거라면 응원부터 했을 것"이라며 남친 행동에 일침을 가했다.


반면 "남친분 말처럼 서울에서 잠깐 일하다가 쉽게 돌아오는 건 불가능",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을 순 없는 상황", "신중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나날이 벌어지는 서울과 지방의 '임금 격차'


한편 지방과 서울의 임금격차와 처우는 나날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7일 KBS 보도에 따르면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전국 평균 총 급여액 이상 시군은 단 한곳도 없었다.


또한 1인당 평균 총 급여 상위 10개 시군구는 모두 수도권이었다.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되자 노동 인구인 청년층과 중년층들은 상대적으로 급여 수준이 높은 수도권 직장으로 떠나고 있는 양상이다.


수도권 인구 밀집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생산 인구까지 줄어들며 지방 소도시에 빈집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