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차로 쏘렌토 뽑은 뒤 엔진오일 3년 안 갈아준 초보운전자의 최후
3년 동안 엔진오일 안 갈고 운전한 사회 초년생의 최후가 공개됐다.
7만 km 달리면서 단 한 번도 엔진오일 교체 않던 차는 결국...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7만 km 달릴 때까지 한 번도 엔진오일 교환 안 했더니 시동이 꺼졌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엔진오일 장기 미 교환으로 수리해 보신 분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다급한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사연자 A씨는 취업에 성공한 뒤 큰마음 먹고 첫차로 쏘렌토를 구매했다.
애지중지하며 운전하던 게 어느 덧 3년 지났을 무렵, 잘 주행하던 차가 돌연 도로 한복판에서 시동이 꺼졌다.
이에 놀란 A씨는 근처 센터에 급하게 맡겼다가 충격적인 사실을 듣고는 패닉에 빠졌다.
수리기사가 "7만 km까지 달렸는데 엔진 오일을 한 번도 교환 안 해서 망가진 것"이라고 진단했기 때문이다.
정기적으로 갈아줘야 하는 엔진오일... 교체 시기 놓치면 자동차 망가지는 '지름길'
A씨는 "엔진 오일을 주기적으로 갈아야 한다는 기본도 모른 채 7만 km가 넘도록 무사히(?) 운전해 왔다는 상황에 당황스럽다"면서도 안도감에 숨을 돌렸다.
하지만 초보 운전자였던 A씨는 엔진 오일 가격을 걱정하면서 '중고 엔진'으로 교체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엔진 오일 장기 미 교환으로 수리해 보신 분 계시면 중고 엔진으로 사용해도 되는지 도와달라"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저마다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여태까지 사고 안 나고 운전한 게 행운", "돈이 문제냐. 당장 새 걸로 갈아야지", "7만 km를 한 번도 안 간 사람 처음 본다"며 신기해하거나 웃어넘겼다.
반면 "저런 사람이 내 앞에서 달린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 "제발 상식은 알고 운전해라, "경고등이 분명 울렸을 텐데 앞으로 조심해라", "다신 차 사지 않는 걸 추천한다"며 지적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엔진오일만큼 중요한 '브레이크액'...자동차 오래 타는 관리법은?
현대자동차의 '제품설명서'에 따르면 엔진오일은 1만 5000km 혹은 1년마다 갈면 된다.
만약 1년에 1만 5000km를 타지 않는 운전자라면 차를 구입한 날을 기념일로 지정해 매년 한 번씩 갈아주면 된다.
다만 경찰차, 택시, 상용차, 견인차 같은 특별한 차들의 경우에만 7500km 주기로 교환할 것을 권한다.
이외에도 운전자와 승객의 육체 건강을 보전하기 위해 브레이크액도 주기적으로 갈아야 한다.
현대자동차 서비스센터의 한 관계자는 "많은 소비자들이 엔진 오일은 자주 갈지만 브레이크액은 거의 갈지 않는다"면서 "6년 탄 차라면 적어도 3번은 갈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엔진오일, 배터리, 브레이크액 등을 한번에 점검하는 쉬운 방법은 자동차 '보네트'를 자주 열어보면 된다.
또한 단골 정비업소에 정기적으로 차량을 점검한다면 자동차 수명은 확실히 길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