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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 달라 떼쓰는 아들 혼내려고 회초리 든 엄마는 돈 쓴 곳을 듣고 아들을 꼭 껴안았다

용돈을 달라 떼를 쓰는 아들이 왜 돈을 모으는지 알게 된 엄마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nasaie.ismail'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얼마 전에 준 돈 벌써 다 썼어?"


한 아이의 엄마는 아이의 씀씀이가 자꾸만 커지는 것 같아 고민에 빠졌다.


아이에게 제대로 된 경제관념을 심어주려 화를 내려던 엄마는 아이가 용돈을 달라 떼를 쓴 이유를 알고 오히려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World of Buzz)는 말레이시아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한 아이 엄마의 사연을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매체에 따르면 인샤알라 유수프(InsyaAllah Yusuf)라는 12살 아들을 키우고 있는 나사이 이스마일(Nasaie Ismail)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아들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이스마일은 아들에게 늘 용돈을 넉넉히 주는데도 전날인 21일 아들은 이에 만족하지 못하고 엄마에게 돈을 더 달라고 요구했다.


"20링깃(한화 약 6천 원)만 더 주세요"


떼를 쓰는 아들을 혼내려던 엄마 이스마일은 아들에게 요즘 자꾸만 돈을 요구하는 이유를 물었다.


인사이트Facebook 'nasaie.ismail'


아들의 대답은 뜻밖이었다. 


"친구가 수업료를 낼 돈이 없어 학교를 그만두려고 해요"


유수프는 그동안 친구의 수업료를 내주기 위해 이스마일과 할머니, 할아버지가 준 용돈을 몰래 차곡차곡 모으고 있었다.


당장 다음날 100링깃(한화 약 3만 원)의 수업료를 내야 하는데 80링깃(한화 약 2만 4천 원)밖에 모으지 못했던 유수프는 애가 탔던 것이다.


자초지종을 들은 엄마는 친구를 생각하는 아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했고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2일 이스마일은 페이스북을 통해 아들의 이야기를 공유하며 "오늘 오후 유수프가 친구를 위해 수업료를 지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아이들이 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모든 어린이는 확실히 고유한 장점을 가지고 있고 이러한 장점이 빛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라고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아이 교육을 참 잘 시킨 것 같다", "아이의 미래가 기대된다", "12살짜리 아이가 저런 생각을 하다니"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며 유수프의 행동에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