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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엔 없고 한국에만 있는 '산후조리원' 문화에 대해 20대 남성들이 보인 반응

큰 비용이 들어가는 국내 산후조리원에 20대 미혼 남성들과 결혼한 남성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국내 산후조리원에 대해 20대 미혼 남성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외국엔 없는 산후조리원 문화가 국내에선 왜 필수가 됐는지 모르겠다'는 20대 남성 A씨의 글이 공개돼 뜨거운 감자가 됐다.


이 글의 내용에 공감하는 20대 미혼 남성들과는 다르게 유부남들은 다른 의견을 내놓으면서 반응이 엇갈렸다.


글에 따르면 A씨는 "외국은 산후조리원 말고 산후 도우미가 집으로 온다"면서 "산후조리원을 '기본'으로 여기는 사회 분위기에 결혼 전부터 막막하다"고 한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물론 쥐어짜면 몇 백만 원 정도는 나오겠지만 누구나 다 그런 여유가 있는 건 아니다"고 말하면서 "못해주면 찌질하고 무능한 남편으로 만드는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수많은 20대 남성들은 "산후조리원에 부정적인 시선은 없는데 안 보내면 이상한 놈 취급하는 게 문제", "산모에게 필요한 건 맞지만 왜 의무인지 이해가 안 간다", "산후조리원은 '어디가 더 좋다'는 비교 때문에 경쟁 심리가 있는 듯", "비용이 너무 부담돼 애 낳기 꺼려진다"며 현실적인 문제를 꼬집었다.


또한 "서양인들은 출산 후 하루 입원하고 바로 집에 간다"면서 국내 여성들이 2~3주나 머무르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밝혔다.


하지만 모든 이들이 A씨의 주장에 공감한 것은 아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산모의 고통을 눈앞에서 지켜본 유부남들은 "산후조리를 신경 안 쓰는 외국인들이 나이 들어서 알 수 없는 관절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라며 산후조리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입원해서 케어 받으면 남편도 편하게 쉴 수 있다", "산모랑 아이 둘 다 깨끗하고 케어해주는데 당연히 보내야지", "출산 후 가장 힘든 시기에 입원해 있는 건데 돈이 문제냐"며 반박했다.


또한 "서양과 다르게 동양인은 머리가 가로로 길어 아이 낳을 때 몸에 더 무리가 간다는 연구 자료도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세간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산후조리원 비용은 2주 기준으로 평균 200~300만 원이 들어간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