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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에 고양이 그려주세요"...치킨집 20대 여사장님이 해주는 서비스 클래스

치킨집 배달 요청사항에 무리한 부탁을 했는데도 이를 센스 있게 대처한 여사장님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치킨은 배달 순위에서 늘 상위권을 차지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만큼 치킨을 좋아한다는 얘기다. 그렇다 보니 치킨집은 여유 있을 틈이 없다.


그런데 분주한 치킨집에 대뜸 그림을 그려달라는 요청사항이 오면 어떨까. "이건 뭐지?"싶을 것이다. 다소 무리한 요청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한 20대 치킨집 여사장은 이를 센스 있게 대처했다.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우리 동네 센스 있는 20대 치킨집 여사장'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치킨집에 배달시킨 고객이다. A씨는 자신이 치킨집에 요청한 사항과 치킨 박스, 그리고 사장님이 단 댓글을 캡처해 올렸다. 


A씨는 요청사항에 "새로 오픈하셨군요ㅎㅎ 잘 부탁드려요 자주 주문할게요!"라며 "박스에 고양이 그려주실 수 있나요"라고 부탁했다. 요청사항은 그대로 반영됐는지, 영수증 옆에 있는 치킨 박스 위에 귀여운 고양이가 그려져 있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고양이 주변에는 "한가로이 놀고 있는 사장이에요"라며 "20대 감성 고양이입니다. 그림 못 그려요"와 함께 귀여운 이모티콘이 그려져 있었다.


A씨는 사장님 센스에 감동했고, 이내 무리한 부탁을 한 것 같다고 생각해 배달리뷰를 정성껏 작성했다.


여사장님의 센스는 다른 고객들에게서도 엿볼 수 있었다.


A씨는 다른 사람이 올린 후기와 그 후기에 응답한 사장님의 리뷰를 캡처해 올렸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고객은 후기에 "맛있게 먹었습니다. 근데 다리가 원래 9개인가요?"라고 남겼다.


그러자 사장님은 "원래 매뉴얼은 8조각입니다 ~_~ 양이 적다는 고객님이 많아 한 조각 추가해 봤습니다..ㅎ"고 생기 있는 답변을 남겼다. 그러면서 여유 된다면 10조각까지 늘려보겠다는 당찬 포부도 드러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양이 그림 너무 귀엽다", "무시할 수도 있는 요청인데도 응답한 사장님이 너무 대단하다" 등 여사장을 칭찬하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