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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 뚫어준 관리소 직원에 '공짜 커피' 줬다가 혼난 알바생..."사장 융통성 없어 vs 자기 가게도 아닌데"

변기를 뚫어 준 관리소 직원에게 본인 재량으로 아메리카노 한 잔을 줬다가 사장에게 혼났다는 알바생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변기를 뚫어 준 관리소 직원에게 본인 재량으로 아메리카노 한 잔을 줬다가 사장에게 혼났다는 알바생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페 알바 하는데 음료 무료로 줬다고  난리 치는 사장님"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카페 알바생 A씨는 근무 중 매장 화장실이 막혀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다른 알바생들이 아무리 용을 써도 변기는 도무지 뚫릴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결국 A씨는 관리소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A씨는 "거긴(화장실은) 에어컨도 안 나오는 곳이라 땀을 뻘뻘 흘리시길래 다 해결된 뒤 아메리카노 한 잔을 드렸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장면을 CCTV로 본 사장님은 A씨에게 "왜 네 마음대로 커피를 주느냐"며 A씨에게 화를 냈다.


A씨는 억울했다. 그는 "나를 위해 커피를 쓴 것도 아니고, 손님들이 계속 뭐라고 해서 내 딴엔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해 전화까지 했던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관리소 직원분이 이런 것까지 해 달라고 하냐며 언짢아 하셨지만 방법이 없었다"고 했다.


A씨는 "아메리카노 원가 450원이다. 이게 그렇게 혼날 일인지 모르겠다"며 "월급에서 450원 까라고 하고 싶었는데 참았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누리꾼들의 의견은 갈렸다. A씨의 행동이 잘못됐다는 이들은 "변기가 막힌 시점부터 사장에게 연락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커피값이 아까운 게 아니라 아무 보고 없이 마음대로 다 하려 했다는 게 사장 입장에선 기분이 나쁠 수 있다", "본인 알바비에서 아메리카노 가격 빼라" 등의 댓글을 남겼다.


반면 "위급한 순간을 커피 한 잔 값으로 잘 해결한 알바를 왜 혼내느냐"며 A씨를 옹호하는 의견도 많았다. 


이들은 "변기 막힌 거 직원들이 해결 못하고 업자 부르면 그 업자는 공짜로 해주나", "내가 사장이면 글쓴이의 융통성과 대처 능력에 칭찬을 해줬을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