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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짱 되고 싶어 근육에 '기름' 주입해 헐크된 남성, 55번째 생일에 사망

근육에 기름을 주입해 헐크로 불리던 브라질 남성이 55번째 생일날 세상을 떠났다.

인사이트Instagram 'valdirsegato.official'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근육에 기름을 주입해 세간의 관심을 받았던 '브라질 헐크' 발디르 세가토가 5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자신의 생일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New York Post)는 브라질 보디빌더 발디르 세가토(Valdir Segato)가 자신의 55번째 생일에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세가토는 지난 2016년 헐크처럼 보이고 싶어 이두박근, 가슴, 등 등의 근육에 신톨 오일(Synthol Oil)을 주입해 유명세를 탔다.


인사이트Instagram 'valdirsegato.official'


인사이트어린 시절 세가토의 모습 / BARCROFT


그는 십대 시절만 해도 깡마른 몸을 가지고 있었지만, 아널드 슈워제네거, 헐크와 같은 거대한 근육질 몸매를 가지고 싶어 헬스를 시작했다.


그런데 헬스장에서 단번에 근육을 키울 수 있는 '신톨(Synthol)'이라는 약물을 소개받으면서 그의 인생은 달라지게 됐다.


신톨은 보통 기름, 벤질 알코올, 리도카인 등의 혼합물로 구성된 약물이다.


신경 손상, 폐동맥의 기름 색전증, 폐동맥의 폐색 심근경색, 뇌중풍 및 감염성 합병증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BARCROFT


인사이트Instagram 'valdirsegato.official'


그는 정기적으로 근육에 신톨을 주입했다. 이런 방법으로 그는 몸의 모든 근육을 키웠고 그의 이두박근은 무려 23인치까지 부풀어 올랐다.


2016년 기준 그가 몸에 주입한 신톨은 무려 25kg에 달했다.


당시 의사들은 그가 신톨을 몸에 계속 주입할 경우 신체 절단, 신경 손상 등의 부작용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당장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그는 사람들이 '헐크'라 불러주는 것이 좋다며 계속 신톨을 주입해왔다.


그는 결국 자신의 생일이었던 지난달 26일 브라질 남동부 히베이랑프레투(Ribeirao Preto)에 있는 자택에서 고통을 호소하다 병원에 실려 갔다.


인사이트Instagram 'valdirsegato.official'


이웃 주민들은 그가 수백만 명의 팬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몇 년 동안 친구나 방문객이 없이 은둔자로 살았다고 전했다.


세가토의 이웃 모이세스 다 콘세이사오 다 실바(Moisés da Conceição da Silva)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세가토가 생일날 오전 6시쯤 호흡곤란을 호소했고 기어서 어머니의 집 앞으로 와 문을 두드리며 도움을 요청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웃 주민들에 의해 응급실에 옮겨졌으나 심장마비를 일으켰고 결국 숨졌다.


모이세스는 4개월 전에도 그를 병원에 데려간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증상은 항상 같았다. 숨 가쁨과 쌕쌕거림, 말하기 어려움 등이었다"라면서 "당시 그는 도움을 요청했고 나는 빠른 속도로 달려 그를 병원에 데려갔다. 그는 나에게 죽을 뻔했다면서 고맙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세가토의 사망 소식에 그의 SNS에는 팬들의 추모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