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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튀르키예에 0-3 패배...VNL 진출 무산 '파리 올림픽' 티켓도 험난

파리 올림픽 티켓을 노리는 한국 배구대표팀의 계획에 먹구름이 꼈다.

인사이트뉴스1


[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튀르키예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패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 우승 꿈이 좌절됐다. 또 우승 팀에 주어지는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출전권 획득에 실패해 2024 파리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3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튀르키예와의 2022 FIVB 발리볼챌린저컵 4강전에서 세트스코어 0-3(24-26 21-25 22-25)으로 졌다.


결승 진출이 무산된 한국은 31일 같은 장소에서 체코를 상대로 3·4위전을 치른다. 튀르키예는 쿠바와 우승을 다툰다.


한국은 허수봉이 20점으로 활약했고 나경복과 황경민도 각각 10점과 8점을 올렸지만 튀르키예의 높이를 막지 못했다. 승부처마다 공격이 튀르키예의 블로킹에 막힌 게 뼈아팠다.


이 대회의 우승 팀은 2023 FIVB VNL에 나설 수 있지만 한국은 준결승에서 탈락하며 그 기회를 놓쳤다. 나아가 VNL에서 세계랭킹을 끌어올려 파리 올림픽 본선에 나가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이루지 못하게 됐다.


파리 올림픽에는 개최국 프랑스를 포함해 12개 팀이 출전한다. 예선은 세계랭킹 상위 24개 팀을 대상으로 진행되는데 한국의 세계랭킹은 32위로 참가 자격이 안 된다. 또 예선에서 6개 팀이 파리행을 확정하고 남은 5장의 본선 진출권은 세계랭킹 순으로 가져가 한국이 올림픽에 나갈 길은 사실상 길이 막혔다.


결승행을 가리는 경기인 만큼 시작부터 치열했다. 튀르키예가 예상대로 높이를 앞세운 공격으로 먼저 주도권을 잡아갔으나, 한국도 초반 튀르키예의 공격을 4차례 연속 수비 성공하는 등 끈질기게 버텼다.


1~2점 차로 뒤진 채 추격하던 한국은 6-7에서 허수봉의 블로킹 성공으로 7-7 동점을 만들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튀르키예의 득점으로 판정이 번복돼 6-8이 됐다.


하지만 한국도 힘을 냈다. 8-11에서 허수봉의 오픈 공격과 서브 득점, 터키의 범실을 묶어 11-11까지 추격했고, 나경복의 오픈 공격을 묶어 13-12 역전까지 성공했다.


흐름을 탄 한국은 한선수의 호수비와 허수봉의 오픈 공격을 묶어 17-15로 앞서며 분위기를 바꿨다.


하지만 튀르키예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한국의 끈질긴 수비에도 꾸준히 점수를 냈고 라굼지야 아디스의 퀵오픈으로 18-18까지 따라왔다. 이후 두 팀은 팽팽하게 맞섰고 24-24 듀스가 됐다.


승부처에서 뒷심이 강한 팀은 튀르키예였다. 한국이 수바시 부루타이의 퀵 오픈과 서브 공격을 받아내지 못하면서, 튀르키예가 치열했던 첫 세트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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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는 다른 양상이었다. 한국이 초반부터 앞서 나갔다. 한국은 4-4에서 허수봉의 2연속 득점과 허민호의 블로킹 성공으로 7-4까지 벌렸고 이후 이 간격을 유지하며 중반까지 리드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뒷심이 부족했다. 중반 이후 튀르키예가 아디스의 오픈 공격을 앞세워 흐름을 뒤집었다. 15-15에서 허수봉의 급한 오픈 공격이 튀르키예의 블로킹에 막히더니 궁고르 부락의 오픈 공격이 행운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한국은 21-24에서 허수봉의 서브가 네트를 넘지 못해, 2세트마저 내줬다.


튀르키예는 3세트에도 완전히 분위기를 잡았다. 아디스의 중앙 후위 공격이 연달아 한국 네트에 꽂혔다.


중앙이 흔들리자 한국은 점수를 내기가 쉽지 않았다. 힘, 높이, 분위기에서 모두 앞선 튀르키예가 먼저 치고 나갔다.


완전히 흐름을 내준 듯했던 한국은 중반 이후 차근차근 추격했다. 한선수의 서브 에이스와 허수봉의 오픈 공격으로 16-17까지 따라갔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수비로 버티며 기회를 노리려고 했지만 에크시 아르슬란과 아디스의 높이를 앞세운 오픈 공격에 연속 실점, 3세트마저 22-25로 뒤지며 한 세트도 못 따고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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