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평생 여자로 살았는데 몸속에 '남자 성기'가 있다며 XY 염색체 가진 남성이랍니다"

49년 평생을 여성인 줄로만 알고 살아온 한 중국인 여성이 병원 검사 결과 XY 염색체를 가진 남성으로 밝혀졌다.

인사이트채씨와 의료진 / 現代快報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한 여성이 무려 49년 만에 자신이 생물학적으로 남성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ETtoday)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장쑤성 화이안시 출신의 49세 여성 채씨는 병원에 갔다가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자신이 XY 염색체를 가진 남성이였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채씨는 최근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갔다.


진찰 결과 채씨의 혈중 칼륨 수치는 3.0mmol/l 미만으로 저칼륨혈증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그는 선천성 부신과다형성증으로 진단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VCG


선천성 부신과다형성증이란 특정 효소가 결핍돼 호르몬이 불균형해져 태아 성기 발달의 장애와 색소침착, 염분 소실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매우 드문 선천성 유전자 변이 질환이다.


이에 의료진은 채씨의 염색체를 확인했고 그 결과 여성인 줄 알았던 채씨는 남성으로 확인됐다.


채씨는 월경을 하지 않았고 30살이 될 때까지 키가 자라 무려 190cm에 달했지만, 어릴 적부터 남성의 성기가 발달하지 않아 자신을 여성으로 생각하고 평생을 살아왔다.


다른 여성과는 많이 다른 자신의 모습에 채씨는 내성적인 성격을 갖게 됐으며 이성에게도 관심을 받지 못해 결혼을 포기했고 지금까지 사람들과 거의 접촉하지 않고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現代快報


보펑 박사는 태아의 외부 생식기 발달의 중요한 단계에서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이 결핍되면 남성 태아의 여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채씨에게 글루코코르티코이드(당질 코르티코이드)와 에스트로겐 보충제를 투여해 현재 채씨의 혈압은 전보다 낮아졌고 저칼륨혈증도 호전된 상태다.


앞으로 의료진은 점차 항고혈압제 투여량을 줄이면서 채씨가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