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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청첩장 돌리는 식사 자리서 자기 청첩장 내밀며 숟가락 얹은 여성

친구들을 모아 청첩장을 돌리는 자리에서 뜬금없이 자기 청첩장을 내민 친구 때문에 분노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친구들을 모아 청첩장을 돌리는 자리에서 뜬금없이 자기 청첩장을 내민 친구 때문에 분노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 청첩장 모임에 자기 청첩장 준 친구"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방 출신 20대 여성이다. 그의 친구들 중 유일하게 혼자 서울에 거주하고 있다.


결혼을 앞두고 있는 A씨는 청첩장도 돌리고, 예비신랑도 소개해줄 겸 친구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기로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도도라라솔솔'


A씨는 친구들 스케줄을 파악해 어렵게 날짜를 맞추고, 맛집 예약까지 마쳤다.


드디어 약속 날 기쁜 마음으로 친구들을 만나러 나간 A씨는 이날 참석한 친구 B씨의 행동 때문에 기분이 상하고 말았다.


A씨가 청첩장을 돌리고 있는 와중에 B씨가 "나도 청첩장 나왔다"며 본인의 청첩장을 나눠준 것이다.


A씨는 "지방까지 내려가서 힘들게 친구들 날짜 맞추고 맛집 예약해 밥 사는 자리에 자기 청첩장을 뜬금없이 내미니까 기분이 확 나빴다"고 하소연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B씨의 눈치 없는 행동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A씨의 예비신랑이 보는 앞에서 "난 요리 잘하는데 A는 요리도 못해서 어떡하냐"는 말도 했다.


A씨는 "남친 앞에서 저런 친구 둔 게 너무 쪽팔렸는데 남친이 요즘 배달 안 되는게 없어서 괜찮다고 장난치면서 넘겨줘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고 했다.


앞서 B씨는 A씨의 결혼식 날짜가 잡히자 그보다 한 달 일찍 날을 잡았다고 한다.


A씨는 "원래 뭐든 저를 이기려 드는 친구라 살짝 기분이 이상했지만 결혼식 날짜야 양가 조율 하에 정하는 거니까 그러려니 하고 넘겼다"고 회상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결혼 앞두고 사람 정리된다더니 정말 그런 것 같다"며 "다른 친구들 결혼식은 지방이라도 내려가 참석해도 B는 진심으로 축하가 안 될 것 같아서 축의금만 보내고 안 갈 생각이다"라고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B씨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그날 밥값 나온 거 반 내놓으라고 해라", "축의금도 할 필요 없다", "남의 돈으로 자기 청첩하는 사람이 도대체 어디 있느냐", "정말 상도덕 없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