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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엄마 대신 고모가 절 키웠는데, 아빠의 새여친을 '혼주석'에 앉혀야 한답니다"

결혼을 앞둔 여성 A씨는 15년 동안 자신을 키워준 고모와 아빠의 새 여자친구 둘 중 누구를 혼주석에 앉혀야할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인사이트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가 혼주석에 누굴 앉혀야 할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한 명은 자신을 키워준 새엄마고, 다른 한 명은 아빠의 새 여자친구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해진 사연에 따르면 결혼을 앞둔 여성 A씨는 오는 9월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 


가장 큰 걱정은 혼주석에 누굴 앉힐지다.


A씨의 친엄마는 3살 때 돌아가셨다. 이후 A씨를 키워준 건 고모였다. A씨는 5살 때부터 20살 성인이 될 때까지 자신을 키워준 고모를 엄마라 생각하고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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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금은 같이 살진 않지만 이런저런 고민이 있을 때마다 전화해 대화를 나누고, 고모 또한 A씨에게 반찬을 챙겨주면서 모녀처럼 지내고 있다. 


A씨는 당연히 결혼식 혼주석에도 고모가 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주변 어른들의 생각은 달랐다. 어른들은 아빠가 만나고 있는 여자친구가 있기 때문에 고모보다 아빠의 새 여자친구를 앉히는 게 맞다고 했다. 


혹여 시댁에서 A씨를 흉볼 수도 있다는 이유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빠와 새 여자친구가 만난 건 5~6년 정도 됐다. 이미 양가 가족들이 모두 아는 사이다. 게다가 아빠는 여자친구의 첫째 딸 결혼식 때 혼주석에 앉기도 했다. 


A씨와 A씨 아빠는 결국 혼주석에 누구를 앉혀야 할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A씨는 "특별한 상황이라 아빠나 저나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누리꾼들의 조언을 구했다. 


누리꾼들은 대부분 고모를 혼주석에 앉혀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아버지가 아직 법적 부부는 아니라는 이유가 컸다. 또 비슷한 상황에서 고모를 혼주석에 앉혔다는 경험담도 올라왔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예비 남편과 의논해 혼주가 나서야 하는 순간을 최대한 생략하는 게 더 나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