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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은 아파트사줬는데 저는 한푼도 없어요"...흙수저보다 더 서럽다는 '차별'수저

요즘, 금수저·은수저·동수저·흙수저 말고 '차별수저'라는 말이 생겨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이들을 요즘에는 '흙수저'라고 부른다. 이른바 '수저론(금수저, 은수저, 동수저, 흙수저)'에서 가장 최하 계층에 속한다.


하지만 이런 흙수저보다 더 최하의 인생인 수저가 있다는 말이 요즘 나오고 있다. 이 수저를 가리켜 사람들은 '차별수저'라고 부른다.


28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서는 '차별수저'의 인생을 사는 이의 간략한 스토리를 공유하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공유되는 사연의 주인공의 집은 '못 사는 집'이 절대 아니었다. 하지만 두 형제 중 오로지 첫째에게만 모든 걸 몰아주는 집이었다. 이른바 '큰아들 몰빵'이다.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을 전한 A씨는 "형이 결혼할 때 집·차·가게 모든 거 다 해줬다"라며 "집값도 올라서 형은 벌써 총재산이 6억을 넘는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막내인 자신은 받은 게 하나도 없다고 한다.


그는 "부모님은 전 재산 털어서 좋은 집 하나 마련하셨고, 대출금을 갚으면서 잘 살고 있다"라며 "대출금을 갚기 때문에 나에게 줄 수 있는 돈은 한 푼도 없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 때문에 형은 잘 살고 있지만 정작 막내인 A씨는 작은 자취방에서 10년째 혼자 벌어 혼자 살고 있다. 부모님의 지원이 골고루 나눠지지 않고 한쪽에 쏠렸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다.


A씨는 "나는 흙수저는 아니지만 버려진 일회용 수저 느낌이다"라며 "평생 모았던 돈 1억도 부모님의 거짓말 때문에 전부 날려 먹었다. 부모·형제가 모두 나에게는 최악의 배신자 느낌"이라며 슬픔을 토해냈다.


누리꾼들은 "상대적 박탈감이라는 게 진짜 무섭다"라며 A씨를 위로했다. "가족이 없다고 생각하고 살아야 할 것 같다"라는 의견도 많았다.


한 누리꾼은 A씨에게 공감하면서도 '흙수저'보다는 낫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단 부모를 봉양할 필요는 없다는 점이 다행이라는 말이었다.


이 누리꾼은 "진정한 흙수저는 부모까지 봉양해야 한다"라며 그런 점에서 A씨 사정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