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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전 픽업해준 남친 '몸살' 났는데 친구 놀러오니 집청소하고 나가있으라는 여친

여자친구가 자신이 베푼 호의를 너무 당연하게 생각한다는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장거리 연애 중인 남성은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솟았음에도 인천에서 여자친구가 사는 대전까지 시도 때도 없이 차를 몰고 달려갔다.


대학생인 여자친구가 서울에서 면접을 보는 날에는 여자친구를 태우고 대전과 서울을 왕복하기도 했다. 여자친구가 좋았기 때문에 기름값도, 톨게이트비도 전혀 아깝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일이 터지고 말았다. 몸살이 걸린 남성은 "제가 여자친구한테 찌질한 건가요?"라며 누리꾼의 의견을 물었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해진 남성 A씨의 사연에 따르면 몸살이 난 그는 여자친구 집에서 수요일부터 3일 정도 머물기로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자친구는 이런 그에게 금요일에 친구 3명과 자신의 자취방에서 같이 놀기로 했다고 통보했다. 금요일에 집을 비워달라는 이야기였다. 


여자친구를 향한 마음이 컸던 A씨는 아픈 몸에도 불구하고 금요일 친구들이 도착하기 전 숙박시설을 잡아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약속의 금요일 아침이 밝았다. 


A씨의 몸 상태는 더욱 나빠져 있었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학교에 늦었으니 지각하지 않게 차로 태워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또 하는 수 없이 여자친구를 학교에 태워다 주고 다시 자취방으로 돌아와 쉬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때 여자친구에게서 카톡 메시지가 도착했다. 여자친구는 "오빠 집 청소 좀 해줘. 친구들 오기 전에 설거지, 화장실 거실 청소 좀"이라고 했다. 


A씨는 여자친구가 오후 4시쯤 올 거라는 생각에 잠시 누워있으려고 했으나 여자친구는 이어 "오빠, 오늘 오전수업이야. 두 시간 뒤에 친구들이랑 집 도착하니까 청소 후딱 끝내고 나가 있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A씨는 결국 서운한 마음이 폭발했다. 


그는 여자친구에게 "좀 서운하다. 시간이 없는 걸 알았으면 네가 미리 청소해두거나 오늘 아침에 날 깨워서 운전시키면 안 됐다"며 참아왔던 심정을 터뜨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자친구는 A씨에게 "분명 오빠한테 다 이야기했는데 뭐가 서운하냐?"며 받아쳤고, A씨는 '네가 알아서 해라'라는 메시지를 남긴 후 연락하지 않았다.


A씨는 사연을 전한 뒤 누리꾼들을 향해 "내가 찌질한 거냐? 아니면 속이 좁은 건가? 그냥 이해하기 좀 힘들어서 여친에게 처음으로 화를 냈다"고 했다. 


이어 "이제 어떻게 해야 하냐?"며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여친이 호의를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네", "아픈 남친 걱정 먼저 하는 게 상식 아님?", "여자친구에게 상황 설명을 하고 대화를 나눈 게 좋을 거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