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리터당 2천원 넘는 '기름값' 부담된다는 남친과 대판 싸운 여성이 공개한 카톡 대화

물가 상승으로 데이트마저 부담이 되는 요즘, 기름값 때문에 크게 싸우고 헤어졌다는 커플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nak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물가 상승으로 데이트마저 부담이 되는 요즘, 기름값 때문에 크게 싸우고 헤어졌다는 커플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X 같은 XX 어쩌지?"란 제목으로 여성 A씨가 남성과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대화 안에는 기름값 부담으로 인한 남자친구의 푸념과 하소연이 드러난다. 


A씨의 남친은 "차를 썼어. 근데 이게 기름값이 10만원이야. 버스값이 둘이 합쳐서 12만원, 기차값은 둘이 합쳐서 15만원이야. 그럼 너 뭐 쓸래?"라고 묻는다. 


여친은 고민 없이 '차'라고 대답했다. 두 사람이 함께 이용했을 때 드는 비용이 가장 적어서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러자 남자친구는 본론으로 들어가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그는 "차를 쓰는 사람은 기름값을 혼자 내고 버스값, 기차값이 둘이 낸단 말이야. 근데 차를 쓰는 사람이 상대방한테 기름값 가지고 얘기하기가 난감한 상황이야"라며 A씨의 생각을 물었다. 


A씨는 "내가 낼게. 그동안 오빠가 혼자 부담해줬는데"라고 답했다. 


남친은 "너가 내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연애 초기에 네가 기름값 얘기해서 서운했다고 해서 난 그 이후 (기름값) 이야기를 안하는 거다. 그런데 지금 하필이면 기름값이 엄청 올랐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빌어먹을 전쟁 때문에 기름값이 엄청 올랐고, 난 지금도 연봉 적은 신입사원이다. 이거에 대한 너의 생각은 뭐냐?"라고 다시 물었다.


A씨는 이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어쩌지"라고 누리꾼들의 조언을 구했다. 


최근 한 결혼정보회사에서 회원 472명을 대상으로 '데이트 비용에 관한 설문'을 조사한 결과 물가가 오르면서 데이트 비용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요즘 데이트 비용을 아낄 의사가 있느냐고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5.9%가 '그렇다'고 답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아낄 의사가 없다'는 26.3%, '잘 모르겠다'는 7.8%로 나타났다. 


데이트 비용 중 가장 먼저 아낄 곳을 묻는 질문에는 '기념일 선물 등'(44.7%)이 가장 많았고, 이어 여행비용(21.5%), '교통 비용'(17.0%), '외식비용'(16.7%) 순이었다. 


결혼정보회사 관계자는 "커플들의 데이트 비용 절감에서 특이한 상황은 고유가 시대를 반영한 교통 빙용 절감이 포함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물가가 비싸다고 데이트 자체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소비로 상대적으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자 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