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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 나간 우크라이나 군인들 위해 기부한 사람들에게 무료 문신해주는 키이우 타투이스트들

키이우 타투이스트들이 우크라이나의 정신을 담은 문신으로 러시아와의 전쟁을 위한 기금 마련에 나섰다.

인사이트The Guardian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키이우의 타투이스트들이 우크라이나의 정신을 담은 타투로 러시아와의 전쟁을 위한 기금 마련에 나서 화제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은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타투이스트들이 시민들에게 타투를 그려주며 우크라이나 군대를 위한 모금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타투이스트들은 우크라이나 시민들 누구에게나 문신을 해주며 타투 값은 모두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위해 기부된 영수증을 보여주면 된다.


지금까지 타투이스트들은 우크라이나 군대를 위해 10만 흐리우냐(한화 약 430만 원) 넘게 모금했으며 계속해서 모금 활동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he Guardian


11년 경력 타투이스트 알렉산더(34)는 "전쟁 초기에는 문신을 할 수 없었고, 고객도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사람들이 문신에 관심을 가졌고, 이 행사를 조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친구들을 모아 주말마다 점점 더 많은 타투이스트가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인들은 땅, 하늘, 영혼을 나타내는 삼지창 모양의 우크라이나 국장, 화염병 등 조국을 위한 투쟁을 상징하는 문양들을 몸에 새기고 있다. 


러시아 군대가 키이우 점령에 실패한 후 사람들이 키이우로 다시 돌아오면서 문신 수요가 증가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he Guardian


하지만 문신 디자인이 모두 우크라이나 군대와 관련된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고양이 문신으로 전쟁을 잊고 싶어 하고, 다른 이들은 전쟁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 없이 그냥 순간을 기록하고 싶어 했다.


일부 사람들은 자신이 사는 도시 상징을 새기고 싶어했다. 최근에 러시아가 점령한 헤르손에서 탈출한 한 소녀는 고향의 상징인 수박 1조각을 문신으로 새기길 원했고, 키이우 사람들은 도시의 상징인 밤나무 잎을 새겼다.


다른 문신 디자인에는 우표로도 발행돼 유명해진 "러시아 군함, 가서 엿이나 먹어라"는 그림, 2구의 총을 들고 흔드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모습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