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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기 다칠 뻔"...카페 컵 깨놓고 '트라우마' 생겼다며 사장에 치료비 요구한 손님

카페 컵을 깨뜨린 손님으로부터 배상은커녕 '트라우마 치료비'를 요구받았다는 카페 사장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위대한 쇼'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우리 아기가 다칠 뻔 했잖아요 ! "


매장 컵을 깨뜨린 중학생의 부모로부터 컵값 배상은커녕 '트라우마 치료비'를 요구받았다는 카페 사장님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카페 사장 A씨의 사연은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됐다.


사건은 A씨가 자리를 비우고 점장이 가게를 지키고 있을 때 일어났다.


당시 한 손님이 컵을 깨뜨렸는데, 그 손님의 엄마 B씨가 오더니 "왜 위험하게 저런 턱을 만들어 놨느냐. 우리 아기가 다칠 뻔했다"며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인사이트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된 글 일부 


A씨의 설명에 따르면 손님이 지적한 '턱'은 매장 내 전선이 지저분해 대나무통 같은 걸로 막아둔 것이었다.


그는 "아기라고 하길래 어린아이인 줄 알았더니 중학생이더라"라며 황당해했다.


실수로 컵을 깨 놓고 미안하다거나, 치우는 시늉도 없이 매장 잘못을 운운하는 B씨의 모습에 점장은 B씨에게 컵값 배상을 요구했다.


그러자 B씨의 남편이 등장해 컵 구매일과 구매 영수증을 요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다른 손님들이 뒤에서 기다리고 있는데도 B씨 부부의 소란은 이어졌다고 한다. A씨는 "결국 온라인에서 (컵을) 구매하면 구매 금액 보내주겠다고 내역서 보내 달래서 내역서까지 보냈더니, 전화해서는 '우린 헌 제품을 깼는데 왜 새 제품으로 보상하냐'고 했다"고 전했다.


B씨 측은 아이가 당시 일로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보상도 요구했다. 컵을 깬 뒤 부모님이 다투는 모습을 본 것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겼다는 것이다. 


이에 A씨는 "보험에 접수할 테니 정신과 진료 받으시고 이 일 때문에 그렇다는 병원 진단서 끊고 보험회사와 얘기하라"고 말한 뒤, 해당 건과 컵 비용은 별개 문제이니 보상부터 해 달라고 요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자 B씨 측은 "아이가 다쳤는데 괜찮냐고 묻지도 않은 게 정상이냐"며 "음료를 셀프로 갖다주는 게 맞는지에 대해 영업 방침을 보내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A씨는 추가 댓글을 통해 "B씨 측은 자식을 이렇게 키우지 않았는데 우리 때문에 아이가 잘못될까 봐 걱정이라고 한다"며 "진짜 저도 스트레스 받아서 정상적인 직장 생활을 못하겠다고 할까 싶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왜 이렇게 적반하장인 건지", "정말 할 말이 없다", "보는 내가 다 스트레스 받는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