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특별보고관, 일본 '아동 포르노' 만화 금지 촉구

'아동 매춘 및 포르노' 관련 유엔 특별보고관 모드 드 부키치오(Maud de Boer-Buquicchio)가 일본 정부에 아동포르노 만화를 금지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일본 재팬타임즈에 따르면 일주일간 일본을 방문해 시찰을 마친 부키치오 특별보고관은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서방 선진 7개국(G7) 중 유일하게 아동을 성적 대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포르노 산업이 발달한 일본에서는 아동을 대상으로 한 만화와 비디오가 합법적으로 유통된다"며 "일본 정부는 이를 금지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현재 일본은 올해 7월부터 아동의 누드 사진이나 외설적 행위를 담은 영상 등을 '단순 소지'만 해도 처벌하는 '아동포르노금지법'을 통과시켜 시행 중이다.

하지만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는 만화가와 출판사들의 반발로 성행위를 묘사한 만화, 애니메이션은 관련법에 포함되지 않고 여전히 유통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본 누리꾼들은 "그런 포르노 덕분에 일본의 성범죄 발생률이 세계 최저"라며 오히려 부키치오 특별보고관이 지나치게 간섭한다며 날선 비난을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