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아이 방에 설치한 카메라 해킹해 매일 '새벽 2시'에 일부러 깨운 남성

베이비 카메라를 설치한 이후 아기가 새벽 2시마다 잠에서 깨 칭얼거리기 시작했다.

인사이트Kennedy News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아이 보호용이나 집에 혼자 남을 반려동물 혹은 보안을 위해 웹 카메라를 설치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영국에서도 아이를 위한 '베이비 카메라' 등이 출시되면서 많은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는데 최근 해킹으로 소름 돋는 일을 겪은 부부가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9일 영국 매체 '미러(Mirror)' 등 외신은 옥스퍼드셔 밴버리에서 살고있는 새넌 리처드슨과 잭 그레이 부부와 15개월 된 아이 프레디의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부부가 프레디의 모습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베이비 카메라를 설치한 이후 아기가 새벽 2시마다 잠에서 깨 칭얼거리기 시작했다. 


인사이트아이를 재우고 있는 아빠 잭 그레이 / Kennedy News


아이들이 잠에서 깨 칭얼거리는 일은 흔하기 때문에 큰 일이 아니라 생각했지만 유독 새벽 2시에 시작된다는 것에 의문을 품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잭은 텔레비전을 보느라 새벽 2시 30분이 되도록 거실에 나와있었다. 그때 아이 방에서 카메라가 켜졌다는 신호가 들렸다.


잭은 '또 이 시간에 깼구나' 하는 마음으로 카메라를 확인했다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카메라에서 정체 모를 남성이 "아가야", "베이비"라고 부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잭은 프레드의 침실에 누군가 침입이라도 한 줄 알고 방으로 달려갔지만 아기 외에는 아무도 방에 없었다.


인사이트아기 모습이 보이는 베이비 카메라 실제 사진 / Kennedy News


알고 보니 남성이 웹 카메라를 해킹해 아기를 지속적으로 깨우고 있었던 것이다. 새넌은 "프레디를 깨우려고 하는 듯이 말했다"며 "이상한 남자가 카메라를 해킹해 아이를 부르는 일이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된 일인지 모르겠다"고 공포에 질려 말했다.


이후 부부는 카메라를 떼어냈고, 이후로는 프레디가 새벽에 잠에서 깨는 일이 없어졌다고 한다.


부부의 사연에 전문가들은 웹 카메라는 인터넷만 연결되면 물리적 거리에 상관없이 쉽게 해킹할 수 있기 때문에 비밀번호 관리에 유의하고 수시로 업데이트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