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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애자' 되고싶어 무당 찾아가는 동성애자들 (사진)

최근 중국에서 많은 수의 남성 동성애자가 자신의 성 정체성을 '병'으로 간주하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 무당집을 찾아가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via sina.com

최근 중국에서 많은 수의 남성 동성애자가 자신의 성 정체성을 '병'으로 간주하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 무당집을 찾아가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중국 신화 통신은 '이성애자'가 되고 싶어 무당에게 치료를 받는 한 남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숨겨왔던 첸 웨이(Chen Wei)는 자신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저렴한 가격으로 동성애자를 이성애자로 만들어 준다는 유명한 무당을 찾았다.

 

첸이 찾은 무당 중 줘렌(Zhong Zhuren)은 그에게 "네가 예전에 죽였던 앵무새의 저주로 인해 너가 동성애자가 됐다"며 "저주를 풀면 '이성애자'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via sina.com

 

이어 무당은 첸의 머리와 어깨에 손을 올리고 주문을 외운 뒤 각종 주문이 적힌 노란 부적을 건네주며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라고 신신당부했다. 또한 이 방법이 안 통할 경우를 대비해 전통 중국 약도 처방해줬다.

 

하지만 신화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무당이 했던 일련의 방법들은 첸에게 아무런 효과를 주지 않았으며, 오히려 그에게 더 심한 트라우마(정신적 휴유증)를 생기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신화 통신은 "요즘 중국에서는 첸과 같은 동성애자들이 자신의 성 정체성을 '병'으로 간주하고, 이상한 방법을 동원해 치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만약 주위에서 이런 사례를 접하게 된다면 그들이 스스로 자신의 성 정체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via sina.com

곽한나 기자 hanna@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