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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처럼 만들겠다며 '22살 여비서' 후계자로 지정한 '중국 최고 여성 CEO'

'중국 최고 여성 기업인'으로 손꼽히는 전설의 CEO가 파격적인 후계자 선정을 공개했다.

인사이트sohu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중국 최고 여성 기업인'으로 손꼽히는 전설의 CEO가 파격적인 후계자 선정을 공개했다.


평범한 주부에서 말단 영업사원으로 입사한 지 단 11년 만에 중국 대기업 '거리전기'의 CEO가 된 둥밍주(董明珠) 회장이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서고 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소후는 둥밍주 회장이 자신의 후계자로 22살의 인턴 출신 여비서를 지정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최고 에어컨 회사로 꼽히는 '거리전기'의 둥밍주 회장은 주부 사원으로 입사해 한 기업의 CEO 자리에 오른 전설의 인물로 유명하다.


인사이트Baidu


실제로 둥밍주 회장은 화끈한 영업력과 남다른 경영 전략 센스로 '거리전기'를 단숨에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시키는데 일조했다.


특히 둥밍주 회장은 인재를 키워 회사 기술력을 높이기 위해 직원들 복지를 중요시 여겼는데, 퇴직금으로 '집 한 채'를 선물하겠다는 파격적인 약속을 하기도 했다.


당시 둥밍주 회장은 "임직원 모두에게 방 2칸에 거실이 있는 집을 선물하겠다"며 "정년까지 일하면 아무리 집 값이 뛰어도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거리전기는 중국 전자업계의 부진으로 매출이 급락해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인사이트gamingdeputy


이런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둥밍주 회장은 지난 4월 중국 망고TV에서 방송한 초입직장적아문(初入职场的我们)에 출연해 한차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해당 방송은 선발된 인턴사원을 회사 대표가 직접 지도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인데, 둥밍주 회장은 이 프로그램에서 22살 여성 멍위통(Meng Yutong)을 눈여겨 봤다.


저장대학교 스페인어과 출신인 멍위통은 프로그램에서 당찬 신입의 모습을 보여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후 둥 회장의 선택을 받은 멍위통은 지난 7월 거리전기 인턴으로 입사하는 기회를 거쳐 정규직 전환에 성공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현재 멍위퉁은 둥 회장의 비서로 일하고 있는데, 최근 그가 후계자로 지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서 현지가 발칵 뒤집혔다.


다만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은 "둥 회장의 이 같은 행보가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22살 여비서를 후계자로 세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둥 회장이 화제를 모으기 위해 보여주기 위한 후계자 쇼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해당 사안과 관련해 멍위통이 언제부터 후계자 절차를 밟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