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유산한 뒤 '아기 인형' 안고 사는 18살 '소녀'
10대 여성이 유산을 한 뒤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우울증을 앓다가 친구들이 선물해 준 실리콘 아기 인형 덕분에 삶의 희망을 되찾아 화제다.
via Huw Evans Picture Agency
10대 여성이 유산을 한 뒤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우울증을 앓다가 친구들이 선물해 준 실리콘 아기 인형 덕분에 삶의 희망을 되찾아 화제다.
1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남웨일즈(South Wales)에 사는 18살 나탈리 하르코트(Natalie Harcourt)의 사연을 소개했다.
나탈리는 16살 때 남자친구의 아기를 임신했지만 유산을 하고 말았다.
유년기를 불행하게 보냈던 나탈리는 간절하게 아기를 낳고 싶어했지만 유산 이후 극심한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을 앓으면서 힘들어 했다.
그러던 중 나탈리의 친구들은 그녀에게 300파운드(한화 약 52만원)짜리 실리콘 아기 인형을 선물했다.
이 인형은 실제 아기와 너무 비슷하게 생겨 나탈리에게 정신적으로 큰 위안을 주었다고 한다.
via Huw Evans Picture Agency
나탈리는 실리콘 인형에게 렉시(Lexi)라는 이름을 지어주었고 실제 자신의 아기처럼 매일 함께 한다.
아침 9시가 되면 잠에서 깨운 뒤 TV를 시청하게 하고, 유모차에 태워 공원에 산책을 나가기도 한다.
렉시가 그녀에게는 친자식과 다르지 않은 셈이다. 이런 사연이 알려지자 영국 언론들은 큰 관심을 보이며 상세히 보도하고 있다.
나탈리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과 사이가 좋지 못했고 14살 때부터 가정위탁(foster care)으로 부모와 떨어져 지냈다"고 전했다.
기이한 괴벽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나탈리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동정심을 드러내면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via Huw Evans Picture Ag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