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결혼 전 '설거지론'을 미리 경험한 남자가 미국에 갔더니 벌어진 일

한 30대 남성이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핫한 '설거지론'에 대해 자신의 경험담을 덤덤히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한 30대 남성이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핫한 '설거지론'을 보고 자신의 경험담을 덤덤히 전했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는 30대 후반 남성 A씨의 연애 경험담이 올라왔다.


그는 10년간 사귄 여자친구가 있었다며 서두를 시작했다.


A씨는 "저도 제가 이렇게까지 결혼이 늦어질 거라곤 솔직히 2010년 초반까지만 해도 생각도 못했다. 10년을 사귀어도 단 한 번도 권태가 오지 않을 만큼 알콩달콩 연애해왔던 여친이 있었으니, 저는 당연히 여친이랑 결혼해서 행복할 줄 았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진지하게 결혼을 생각할 즘 균열이 생겼다. 시작은 돈 때문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초등학생들을 가르치는 학원 선생님이었던 A씨의 당시 여자친구는 400만원 남짓한 그의 월급 액수를 듣더니 "그것밖에 못 벌어?"라고 퉁을 놨다.


화가 난 A씨도 지지 않았고, 말다툼 끝에 여자친구는 10년 세월이 무색하게 그를 떠났다.


이후 다른 남성과 선을 본 그녀는 6개월 만에 결혼을 하기에 이른다.


A씨는 "한마디로 저는 '설거지남'은 아닌데, 결혼하기 전까지 만날 '연애용 남자'였던 거다"라고 자신을 평가했다.


이후에도 A씨는 새 연애를 시작하고자 노력했으나, 30대 여성들의 돈에 대한 집착에 환멸을 느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이후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건너갔다. 한국 여성들에게 휘둘려 살고 싶지 않다는 바람 때문이었다.


A씨는 "그런데 하늘이 저를 돕는 것인지, 이 미국 땅에서 아리따운 회계사 여자분을 만나 현재 결혼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반전 근황을 전했다.


한국인 교포인 그녀는 데이트할 때 돈도 자기가 더 내려고 하고, 선물도 A씨보다 더 많이 한다. 그뿐만 아니라 집도 어차피 대출받아 사는 것이니 서로 힘 합쳐 갚으면 된다고 해준다.


인테리어를 할 때 A씨 취향도 반영해 주고, 물건도 그의 취향을 고려해 잘 사준다.


한국에 있을 땐 여자친구를 사랑한단 이유로, 여친은 루이비통에서 백 사고 자신은 백화점 가판대에서 파는 1만 5천원짜리 셔츠 입을 걸 각오했었다는 A씨.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항상 자신과 동등한 수준으로 저를 대해주는 현여친을 보면 아직도 이게 현실인가 싶을 때가 있다"라고 글을 끝맺었다.


노예 취급받지 말라는 그의 마지막 말에 많은 이들은 "퐁퐁남 위기를 이민으로 극복했네요", "젊은 친구들 정말 똑똑해서 이런 걸 알고 있다", "요즘 2030대 남자들 현명해서 이런 취급 당하면서까지 결혼 잘 안 하려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에서는 "지나친 일반화다", "인증이 필요하다" 등의 반응도 존재했다.


해당 글은 25일 기준 약 120여 개의 댓글이 달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