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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 첫날, '161cm에 53kg'인 소개녀에게 다이어트 운운한 남성이 한 말

얼마 전 여성 A씨는 소개팅을 나갔다가 상대방 남성의 매너 없는 발언으로 최악의 소개팅을 경험하고 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혼술남녀'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소개팅을 나가면 말 한마디 한마디가 조심스러워지는 게 당연하다. 그런데 종종 난생처음 보는 이성 앞에서 막말을 하고 예의 없는 태도를 보이는 이들이 있다.


얼마 전 여성 A씨 역시 소개팅 자리에서 상대방 남성의 매너 없는 발언으로 최악의 경험을 했다고 한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개팅에 나갔다가 상대 남성에게 몸매 지적을 들었다는 여성의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


A씨는 "지금 너무 열받고 억울해서 죽을 것 같아서 글을 쓴다"며 말문을 열었다.


사연에 따르면 지난 토요일 A씨는 친한 친구 주선으로 소개팅을 나갔다. 친구와 친구 남자친구, A씨와 소개팅 남성까지 4명이 함께 만남을 가졌다.


A씨가 약속 장소에 도착하자 이미 몇 번 만난 적 있던 친구 남자친구가 소개팅남에게 A씨를 소개했다.


"인사해 내 여자친구 절친 ㅇㅇ씨. 예쁘시지?"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안투라지'


여기에 대한 소개팅남의 답변은 A씨를 충격에 빠뜨렸다.


"살 좀 빼면 예쁘겠네. X나 뚱뚱해"


A씨를 앞에 두고 만난 지 5초 만에 비속어를 섞어 가며 몸매 지적을 한 것이다.


그리고 잠시 뒤 A씨 친구가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


너무 기분이 상했던 A씨는 결국 친구에게 도저히 소개팅을 할 기분이 아니라고 한 뒤 자리를 떠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혼술남녀'


그러면서 집에 가는 길에 친구에게 전화를 해 친구가 도착하기 전 있었던 일을 모조리 털어놓았다.


그런데 친구와 친구 남자친구는 예의 없는 소개팅남을 나무라기는커녕 A씨에게 "성격이 유별나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소개팅남이 장난으로 한 말일 텐데 웃어넘기지 않았다며 A씨를 이상한 사람 취급했다.


A씨는 이 같은 사연을 전하며 "저 161에 53~55kg 왔다 갔다 한다"며 "그 사람 기준에서는 어떨지 몰라도 뚱뚱하단 소리 안 듣고 살았다. 그리고 진짜 뚱뚱하다고 해도 저런 말 하는 게 맞냐"며 분노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월간 집'


이어 "저런 얘기 듣고 웃으며 농담이라 여기고 그 자리를 지키는 게 맞냐"며 "진짜 미치고 환장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A씨의 분노글에 누리꾼들 또한 "소개팅남은 물론이고 친구랑 친구까지도 손절해라", "만나자마자 저렇게 말하는 사람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소개팅을 나온 거냐", "딱 봐도 수준이 보인다. 자리 박차고 나오길 잘했다" 등 소개팅남과 친구 커플을 향해 따가운 눈총을 보냈다.


한편 과거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몬의 통계에 따르면 소개팅을 해본 남녀가 꼽은 최악의 비매너 행동 1위는 '딴청, 무반응 등 관심 없어 보이는 태도'(23.9%) 였다.


그 뒤를 이어 '신체 사이즈, 부모님의 직업 등 노골적 질문 세례'(17.1%), '시간 약속 어기기'(11.0%), '계산 안 하고 버티기'(10.9%) 등도 비매너 행동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