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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째 '불륜 만남' 하는 미혼 여성이 유부남에게 '희망고문' 당하면서도 이별 못하는 이유

유부남 남성과 2년째 금지된 사랑을 나누고 있는 미혼 여성이 불륜에 빠져드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해 관심을 받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부부의 세계'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금사, 기남, 미여 등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단어로 가득 찬 한 불륜 여성의 글이 주목을 받았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서 조명된 '기남과 미여의 흔한 시작'이란 제목의 글이다. 여기서 기남이란 기혼 남성을, 미여는 미혼 여성을 뜻한다. 


글을 쓴 미여는 "작정하고 기남 만나는 여자가 몇이나 되겠나?"라며 "매너 있고 자연스러운 기남의 접근에 의심도 못했다"라며 두 사람의 사랑이 시작된 이야기를 풀었다. 


기남은 '아내가 끔찍하다. 집에 들어가기 싫다, 곧 이혼할 거다, 이제 내 인생을 살고 싶다'는 말로 미여를 꼬셨고, 미여는 만날 때마다 아낌없이 돈과 시간을 쓰는 모습에 조금씩 넘어가게 됐다고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부부의 세계'


미여가 점점 사랑에 빠지면서 상황은 역전되는데, 처음에 기남이 매달렸다면 나중에는 미여가 매달리게 된다는 것이다. 


기여는 기남이 연락이 안 되면 불안하고, 항상 숨어야 하는 존재가 돼 자존심도 끝없이 하락했다고 했다. 


우울증, 불면증, 공황까지 겪었지만 사랑을 포기할 수 없었다. 남친 노릇을 톡톡히 하는 기남의 '희망고문' 때문이다.


옷단속, 남자단속을 하는 기남의 모습에 기여는 '아내보다 내가 나은 여자가 되어야지'라고 다짐하고, 어렵게 이별을 이야기하면 '널 놓칠 생각이 없다'라는 기남의 말에 홀딱 넘어가 버린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부부의 세계'


기여는 "그때는 연애 경험도 별로 없어서 순진하게 기남의 말을 다 믿었고, 이혼과 결혼이 쉽게 되는 건 줄 알았고, 아이에게 아무런 감정이 없다는 말도 믿었고, 아이가 얼마만큼에 무게인지도 몰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금사(금지된 사랑) 2년째, 아직 몰라도 되는 걸 너무 많이 알아버려 때 타고 더러워진 것 같은 나네요"라며 "다시 돌아간다면 전 절대 금사 안 했을 거예요"라고 밝혔다. 


기남과의 불륜이 '진짜 사랑'이라고 말하며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은 미여의 글에 누리꾼들 대다수는 '내로남불'이란 반응을 내비쳤다. 


이들은 "장황한 합리화다", "불륜을 선택한 본인 책임", "진짜 후회하고 반성했다면 헤어지는 게 답", "현재 진형형인 게 아직 정신 못 차렸다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부부의 세계'


지난해 한 매체에서 성인남녀 7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기혼자의 30.4%가 불륜을 해봤다고 응답했다. 


성별로는 기혼 남성이 41.3%, 기혼 여성이 24.4%로 나타났다. 기혼자 3명 중 1명이 불륜을 경험한 셈이다. 


불륜 경험자들 중 '배우자의 불륜을 알았을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의 질문에 '당장 이혼을 하겠다', '별거나 각방을 쓰겠다'고 답한 비율이 67.4%로 나타났다. 


자신이 불륜을 한다고 해서 배우자의 불륜에 대해서는 쉬이 넘어가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