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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돌이'라고 무시당한 34살 남성이 통장 잔고 공개하면서 날린 '핵 사이다' 발언

편의점 일을 비하하는 손님에게 자신의 세후 월급을 말하며 발언한 남성의 이야기가 화제가 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메모리스트'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편의점에서 야간 근무 중인 한 남성은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만 괜히 아니 꼽게 보는 주변의 시선에 불편함을 느꼈다.


한 손님은 자신에게 편의점 일을 까 내리기까지 했다. 이에 그는 손님에게 자신의 수익을 밝히며 핵 사이다 발언을 내뱉었다.


지난 27일 네이트 판에는 "편의점 일하면 부끄러워해야 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의 일에 만족을 하지만 주변에서 왜 시끄러운지 모르겠다며 글을 써 내려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gettyimagesBank


게시물에 따르면 A씨는 편의점 직영점에 야간 근무 중인 34살 남성이다. 그는 일한 지 4년이 넘었고 그동안 8천만원을 모았다.


한때는 투잡까지 뛰어가며 세후 400만원을 벌었고 지금은 현재 오후 10시부터 오전 8시까지 주 5일 10시간 세후 290-310만원을 받고 있다.


그는 일하면서 편의점의 속 사정을 말했다. 손님들이 올 때마다 자신에게 나이가 있는데 편의점 알바해서 되겠냐고 묻는 것이다.


A씨는 손님들의 핀잔이 자신을 걱정하는 것이 아닌 남을 비하하면서 스스로 자기 위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 번은 중년 손님이 와 이 같이 잔소리를 해댔다. 그는 괜찮다고 넘기려는데도 손님은 "결혼해야 하고 취직해야 한다"라며 편의점 일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취급하는 것이다.


화가 난 A씨는 "저 세후 300인데 아저씨 얼마 받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300이라 혼자는 살만하지만 결혼은 엄두가 안 나는데 아저씨는 500정도 받으시죠? 결혼도 하셨고 자식도 계실 텐데"라며 폭탄 발언을 이었다.


말을 들은 손님은 "편의점이 그렇게 많이 받아?"라고 말하고는 그대로 나갔다고 전했다.


A씨는 끝으로 자신은 열심히 일하는데 왜 부끄러워해야 하냐고 물으며 글을 마무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소식을 본 누리꾼들은 A씨에게  "계획 있게 사는 게 멋있네요", "밤에 일하고 투잡까지 뛰는 것 쉽지 않은 건데 대단하다고 생각함", "불법적으로 번 돈도 아닌데 왜 부끄러워야 함?"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일 년에 거의 2000만원을 모은 꼴인데 이 사람이 편의점을 열 생각이라면 지금 하는 일이 최고의 테크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그는 세후 300만원을 받게 된 배경에 자신이 일하고 있는 편의점이 직영점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직영점은 주휴까지 주도록 법적으로 정해져있는데 동네 편의점은 야간수당, 휴일 연장 등 아무것도 해당이 안 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