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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봐야 이해된다"...소름돋는 공포의 '묻지마' 문자메시지

병원에서 모르는 번호로 문자 한 통을 받은 여성이 상대가 정신병자인 줄 알고 차단하려다 진실을 알아채고 헛웃음을 터뜨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사라진 밤'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병원에서 모르는 번호로 문자 한 통을 받은 한 여성은 그와 대화를 나누면 나눌수록 공포감이 들었다.


반전은 문자를 보낸 상대방 역시 이 여성에게 공포를 느끼고 있었단 점이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 정신병자한테 문자 온 줄 알았는데 내가 정신병자였음"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어느 날 갑자기 병원에서 문자가 왔다며 대화 내용을 첨부했다. A씨가 받은 문자에는 "병원인데 문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뜬금없이 병원에서 온 문자에 A씨는 어디시냐고 물었다. 병원 이름을 묻는 의미였지만 상대방은 "병원인데 통화는 어렵고 문자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만 답했다.


A씨가 어디 병원이냐고 재차 물어도 상대방은 "왜 그러시냐. 멀리 있다"며 알 수 없는 답만 반복할 뿐이었다.


그는 순간적으로 소름이 끼쳤다. A씨는 '병원에서 나한테 문자를 왜 하지?', '왜 병원 이름을 말 안 하지?' 등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상대에게서 병원이 멀리 있다는 답변까지 받자 그저 상대방이 정신병자라고 생각하고 차단할까 고민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더 콜'


찝찝한 마음이 계속 든 A씨는 일단 상대방이 말한 병원이 어딘지 계속 물어 확인하기로 다짐했다. 그는 "어느 병원에서 문자 주시는 거냐", "XX 병원이냐?", "무슨 병원이냐" 등 집요하게 질문을 연달아 쏟아냈다.


그러자 상대방은 오히려 당황한 듯 "왜 제 병원을 물어보냐"며 "전화하셨으면 용건만 말씀해 주시면 된다"라고 답했다.


상대방이 정신병자인 줄 오해하고 무서워했던 A씨는 그제서야 진실을 깨달았다. 상대방은 A씨가 전화 걸었다가 부재중으로 연락이 닿지 않았던 '부동산 사장님'이었다.


A씨는 글을 통해 "(부동산 사장님이) 지금 병원이라서 통화 어렵다고 문자 주신 건데 내가 미XX처럼 '병원 어딘가요', '병원 어디세요', '어디 있는 병원인가요', '무슨 병원인가요' 계속 물어본거였다"며 숨겨진 반전을 밝혔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이후 부동산 사장님에게 사과하고 오해를 풀었다며 "서로 엄청나게 공포였을 듯"이라고 웃픈(?) 상황을 알게 된 소감을 전했다.


A씨와 부동산 사장님의 쌍방 소름 문자 내용을 접한 누리꾼들은 "서로 소름ㅋㅋㅋ", "오해의 정석", "반전 스릴러", "상대도 공포였을 듯ㅋㅋㅋ" 등의 반응을 보이며 폭소했다.


부동산 사장님의 부재중 문자에서 비롯된 반전 스릴러는 공포물인 줄 알았지만 결국 코미디였던 것으로 결론났다. 


사연을 접한 이들도 사장님의 입장에서 두 사람의 대화를 다시 읽어보면 또 다른 공포(?)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