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여동생의 남친이 '성범죄자'와 절친이란 사실을 알게 된 오빠의 고민

한 남성이 여동생 남자친구의 절친이 성범죄자란 사실을 알고 결혼을 말려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한 남성이 여동생과 결혼까지 계획했던 남자친구의 절친이 성범죄자란 사실을 알게 됐다.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개드립에는 "여동생 남자친구 베프가 성범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됨"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동생 남친은 소방공무원 발령대기 상태인 백수고 나랑 동갑인 27세다"라며 "같은 동네 살지만 실제 친구는 아니고 두 다리 정도만 건너면 아는 사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어느 날 집으로 성범죄자 알림 우편이 왔는데 열어보니 범죄자가 아는 얼굴이었다"라며 "나 중학생 때 친구들 때리고 다니던 앤데, 나는 찐따라 엮일 일은 없었고 그냥 얼굴이랑 이름 보니까 아는 정도였다"라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곧바로 단체 채팅방을 통해 "야 이 XX 기억나냐? 성범죄자 됐더라"고 친구들에게 알렸다.


친구들은 고등학생 때 자퇴했다느니, 중고차 사업 한다느니, 외제차 끈다느니 등 성범죄자가 된 그에 관한 여러 소문들을 전했고 A씨는 저녁시간에 가족들에게도 이 사실을 알렸다.


이야기를 들은 동생의 표정이 순간적으로 싹 굳었다. 알고 보니 그 성범죄자는 여동생 남자친구가 본인의 절친이라며 소개해 줬던 남성인 것이다.


A씨는 "엄청 화가 난 아빠는 '대체 왜 그런 XX랑 사귀냐. 당장 헤어져라'며 흥분했고, 엄마도 표정이 좋지 않았다"면서도 "난 예전에 여동생 남친 봤을 때 키도 크고 운동 좋아하는데, 얼굴은 순박하고 말투도 어눌해서 나쁜 놈은 아닌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동생이 원래 남자친구랑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런 일이 생겨버렸다"며 "일단 나는 '친구가 나쁜 놈이지 남자친구는 괜찮지 않느냐'라고 말하긴 했다"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끼리끼리란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성범죄 알림이에 뜰 정도면 최소 강간인데 인간 아닌 거지", "그냥 아는 사이 정도면 모르겠는데 베프는 그걸 용인하고 친하게 지낸다는 건데 별로일 가능성이 너무 크다"며 안전 이별을 권유했다.


한편 여성가족부 등은 지난 2013년 '성범죄자 신상정보 등록제도'가 발효되자 성범죄자 거주지와 인상착의를 공개하는 온라인 사이트 운영을 시작했다.


이와 별도로 2011년부터는 성범죄자가 전출입시 해당 정보를 동네 주민들에게 발송해 주는 우편고지 제도도 병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