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보낸 카톡 진동으로 아이폰 떨어졌다"며 친구에게 액정값 물어내라 한 대학생
친구가 보낸 카톡 때문에 휴대폰이 떨어져 액정이 깨졌다면서 '수리비'를 청구했다는 대학생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네가 보낸 카톡 때문이니까 물어내"
화장실 벽면에 휴대폰을 세워둔 채 노래를 들으며 세수를 하던 A씨.
이 때 갑자기 A씨의 휴대폰에 여러 통의 카톡이 쏟아졌다. 진동 모드로 되어 있던 A씨의 휴대폰은 홀로 윙윙 울리다가 바닥으로 뚝 떨어졌고, 액정은 박살나고 말았다.
화가 난 A씨는 카톡을 보낸 친구에게 휴대폰 액정 값을 물어내라고 요구했다.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왔던 A씨의 사연은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사연은 이렇다. 당시 새 아이폰을 구매했던 A씨는 주로 휴대폰을 세워 놓은 채 사용하고 있었다.
옆면이 평평하단 게 그 이유였다. 사건이 벌어진 날도 A씨는 노래를 틀어둔 아이폰을 곁에 세워둔 채 세수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한 친구가 A씨에게 여러 통의 카톡을 보냈다. 진동 모드로 되어 있었던 A씨의 아이폰은 홀로 윙윙거리다가 바닥으로 떨어져 액정이 깨지고 말았다.
A씨는 "친구가 내가 카톡을 볼 때까지 이모티콘을 계속 보냈다"며 "나는 세수를 하고 있어서 휴대폰을 잡고 볼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며 억울해했다.
그러면서 "이 친구가 카톡 보낸 걸로 인해서 내 휴대폰이 부숴진 거라 물어달라고 카톡을 보냈는데 답장이 없다. 배상받을 수 없는 거냐"고 물었다.
"친구한테 본인 상황 설명하고 세수 중이니까 보내지 말라고 얘기했는데도 그런 거냐"는 누리꾼의 질문에 A씨는 "(카톡을) 보내지 말라곤 안 했고 세수하고 온다고는 말했다"는 답글을 달았다.
그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차라리 사실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재난문자 와서 휴대폰 떨어져 깨지면 정부한테 소송 걸 거냐"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