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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떠난 아내와 똑 닮은 회사 여직원이 '좋아한다'고 고백해 갈등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를 교통사고로 떠나보낸 후 아내와 똑 닮은 여직원에게 고백을 받은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사랑하는 아내를 교통사고로 떠나보낸 후 아내와 똑 닮은 여직원에게 고백을 받은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남성은 여전히 아내를 그리워하고 있다. 하지만 여직원을 볼 때면 죽은 아내가 그립지 않고 편안했다.


그는 "그 친구가 좋은 건지 아니면 그 친구와 아내가 닮아서 그런 건지 잘 모르겠다"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회사후배가 자꾸 죽은 와이프와 겹쳐 보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하이바이, 마마!'


사연에 따르면 36살 작성자 A씨는 5년전 아내와 사별했다. 아내는 결혼한 지 2년 만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아내가 너무 그리웠던 A씨는 매일밤 술을 마시고 울며 밤을 지새웠다. 이 같은 생활을 반복하다 결국 극단적 선택까지 했었다고.


A씨는 "사고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패닉이었다. 어떻게 장을 치렀는지조차 기억이 안날 정도로 하염없이 울었다"라며 "장을 치르고 회사에 휴직계를 쓰고 그냥 방안에 틀어박혀 있었다"고 당시 느낀 심경을 전했다.


6개월간 방황하던 그는 결국 회사로 돌아갔다. 그렇게 힘들게 지내던 와중에 한 회사 후배 B씨가 A씨에게 다가왔다. B씨는 힘들어하는 A씨를 옆에서 잘 챙겨줬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하이바이, 마마!'


A씨는 "(B씨가) 나랑 3살 차이가 나는 친구인데 부사수로 있던 친구였다"라며 "일 하나는 싹싹히 잘하던 친구가 나를 챙겨주니 뭔가 안 좋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후배 동기들은 사수들한테 더 많이 배우고 있는데 후배는 고작 저 때문에 배우기는커녕 자기가 스스로 한다는 게 안쓰럽기도 하고 대견스럽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B씨에게 고마움을 느낀 A씨는 아내가 세상을 떠난 지 2년 만에 처음으로 그와 함께 밥을 먹었다. 이후 두 사람은 조금씩 만남을 이어왔다.


그러다 최근 B씨가 "사실은 나 선배 좋아해요"라며 A씨에게 마음을 표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하이바이, 마마!'


A씨는 "못 들은 거로 하겠다"며 단호히 마음을 거절했다. 자신의 마음을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후 약간의 시간이 흐른 후 A씨는 B씨에게 "고민할 시간을 달라"고 말했다. 현재 B씨는 A씨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사연을 전하며 A씨는 "그 친구를 볼 때면 요즘 들어 죽은 와이프가 생각이 난다"라며 "그 친구가 웃으면 와이프의 미소가 생각나고 그 친구가 밥을 먹는 모습을 보면 와이프가 밥을 먹는것 처럼 착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아내가 그립지만 이상하게도 그 친구를 보면 와이프가 그립거나 하지 않고 편안하다"라며 "사실 저도 그 친구가 좋은 건지 아니면 그 친구가 아내와 닮아서 그런 건지 잘 모르겠다"라며 누리꾼들의 생각을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