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는 수술 받으면 자살 확률 50% 더 높아진다" (연구)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서니브룩연구소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살 빼는 수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수술전보다 자살할 확률이 50%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도비만을 치료하기 위해 살 빼는 수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자살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서니브룩연구소(Sunnybrook Research Institute at the University of Toronto) 연구팀이 2006~2011년간 온타리오주(Ontario)에서 비만대사 수술을 받은 총 8천815명의 수술 전후 3년 동안의 생활을 분석한 논문을 보도했다.
연구팀은 비만대사 수술(고도 비만과 비만에 따르는 각종 합병증을 치료하기 위해 위나 소장 일부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기 전 자해와 자살 시도 등으로 응급실에 실려온 환자수가 1천명 당 2.33명 꼴로 일반인과 비교할 때 약 2배 가량 높은 수치이며, 수술 후에는 3.63명으로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는 없지만 자살을 시도하는 환자 대부분이 수술 전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며 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상담을 통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를 주관한 주나이드 바티(Junaid Bhatti) 박사는 "비만대사 수술이 삶을 변화시키는 과정이므로 환자는 기존과 다른 새 삶에 적응하기까지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걸 인지해야한다"고 말했다.
장미란 기자 mira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