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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아이들 앞에서 제 배를 '어퍼컷'으로 때렸습니다"

"남편이 아이들 보는 앞에서 저를 때렸어요"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남편이 아이들 보는 앞에서 저를 때렸어요"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 너무 충격인데 봐주실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여성 A씨는 남편이 평소 육아나 가사를 함께해 줬다고 설명했다.


트러블이라면 남편은 부부관계를 끊임없이 원하고, A씨는 늘 매정하게 거절해온 편이라는 것뿐이었다.


그런데 이날 전혀 다른 문제가 일어났다. 첫째가 침실에서 투정을 심하게 부리고 있었는데 남편이 아이를 안고 나가 소파에 던지듯 심하게 훈육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펑펑 우는 아이를 달랜 뒤 남편에게 가 "왜 그렇게까지 하냐"고 나무라며 남편 배를 두 번 발로 때렸다.


누워있는 남편의 배를 '으이그' 타박하는 심정으로 쳤다고. 그러자 남편이 갑자기 상체를 일으켜 주먹으로 어퍼컷을 날리며 A씨의 복부를 가격했다.


A씨는 "순간 충격이 크고 아파서 침대에 엎드린 채로 너무 아프다고 하며 우는데 첫째와 둘째가 나에게 와 미안하다고 하며 울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런 상황이었지만 남편은 사과하지 않았다. 도리어 A씨가 먼저 발로 폭력을 썼으니 자신도 기분이 나빠 대항한 것이라며 큰소리를 쳤다.


A씨는 "전 적어도 폭행, 폭력의 의미로 남편한테 그런 게 아닌데 그걸 빌미로 온 힘을 다해 제 배를 향해 주먹을 휘두르고, 거기에 아이들까지 봤다. 너무 충격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자신이 어디까지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할지, 아이들에게 상처를 준 건 아닌지 걱정이라며 이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을지 고민하는 A씨 사연에 누리꾼들은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일부에서는 "A씨 잘못이 먼저다. 역지사지로 생각해 봐라", "선빵 날린 님 잘못", "남편이 과하긴 했지만 얼마나 열받았으면 그랬을까 싶기도 함", "솔직히 남편 엄청 세게 친 거 아닐 듯. 진짜 세게 쳤으면 글도 못씀" 등의 의견을 내비쳤다.


반면 일각에서는 "그래도 그렇게 세게 때리는 건 이혼하자는 것밖에 안됨", "힘 차이가 있는데 똑같이 때리는 게 옳은 건가", "애 앞에서 할 짓이 있지", "이게 공정 논할 문제냐"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