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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하반신 마비' 됐는데도 포기 않고 '의사·변호사' 자격증 따낸 36살 박성민

의대 재학 시절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박성민 변호사는 장애를 딛고 의사 겸 변호사가 됐다. 지금은 14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실버 버튼 유튜버이기도 하다.

인사이트YouTube 'Arirang TV'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왔지만 장애를 딛고 의사 겸 변호사가 된 36세 박성민 씨를 소개한다.


박 변호사는 하늘의 별 따기라는 의사·변호사 면허를 모두 취득했을 뿐만 아니라 구독자가 10만 명이 넘는 유튜브 채널 운영자에게 주어지는 '실버 버튼'의 주인이기도 하다.


그는 수험생 시절 과학자였던 꿈을 쫓아 '카이스트'에 지원해 합격했다. 당시 카이스트 진학을 계획 중이었다.


다만 수능이 끝난 후 봉사를 위해 찾은 꽃동네 병원에서 간호하던 한 할머니의 임종을 지켜본 뒤 '의사'를 꿈꾸게 됐다.


인사이트KBS NEWS


가까운 곳에서 죽음을 접한 박 변호사는 사람이 건강히 오래 살 수 있도록 기여하는 의사가 되고 싶단 생각이 든 것이다. 때마침 인하대 의대 합격 소식을 접했고 의학 길을 택했다.


2년 후 의대 재학 당시 안타깝게도 박 변호사는 스키장에서 발생한 낙상 사고로 척추를 다쳐 하반신에 마비가 왔다. 수술 후 1년간 병원과 재활센터를 왕래하며 노력했지만 결국 휠체어를 타게 됐다.


재활원에서 장애인으로서의 삶을 준비하던 중 박 변호사는 또 한 번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신체적 고통을 겪는 중도 장애인들이 법적으로 억울한 일을 당하는 모습을 지켜보다 법조계에 마음이 향한 것이다.


또 장애를 가졌기 때문에 육체노동 강도가 높은 의사보단 주로 사무실에서 근무하며 비교적 몸을 덜 쓸 수 있는 변호사 일이 더 적합하단 생각도 들었다.


인사이트YouTube '로이어프렌즈 - 변호사 친구들'


새로운 미래를 계획한 그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의대를 차석으로 졸업한 후 의사 면허를 취득했다. 이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했다.


박 변호사는 법조계에 몸담은 이후에도 의학에 완전히 손 놓지 않았다. 로스쿨 졸업 후 로펌에서 쏟아지는 의료 관련 사건에 진료기록부를 보던 그는 한계를 느끼고 결국 다시 병원으로 돌아갔다.


전문의 자격증도 취득하고 지금은 다시 변호사로 근무 중이지만 '팔방미인' 박 변호사는 또 새로운 꿈에 도전하게 된다. 바로 '유튜브'를 시작한 것이다.


박 변호사는 현재 동료 변호사들과 함께 유튜브 채널 '로이어 프렌즈'에서 법률 상식을 전달하고 구독자들의 상담을 받으며 소통하고 있다.


현재 구독자 수는 14만 명을 넘어섰고 조회 수는 1400만 건 이상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는 중이다.


36세의 나이에 이미 많은 것을 이뤘지만 끊임없이 꿈꾸고 노력하는 박 변호사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