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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태어나서 처음 볼 까마귀가 '개미 목욕' 하는 모습

개미들을 이용해 몸을 청결하게 만드는 까마귀들만의 독특한 목욕법이 눈길을 끌었다.

인사이트Demotivateur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지능이 높고 영리한 새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동물이 바로 까마귀다.


까마귀의 지적 능력은 7살 아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한 번 본 얼굴은 약 5년 동안 기억하는 것으로 밝혀져 놀라움을 주기도 했다.


영리한 까마귀들의 습성은 아직도 미스터리로 남아 연구 중인 것이 많은데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독특한 '목욕법'이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디모티베이터(Demotivateur)'는 곤충의 도움을 받아 몸을 씻는 의욕(蟻浴)을 즐기는 한 까마귀가 포착된 사진을 소개했다.


인사이트Twitter 'msm_810'


인사이트Demotivateur


해당 사진은 동물 사진작가 토니 오스틴(Tony Austin)이 찍은 것으로 그는 평생 조류를 찾아다니며 여러 순간을 카메라에 담곤 했다.


사진 속 까마귀는 바닥에 날개를 딱 붙인 채로 마치 반신욕을 즐기듯 앉아있는 생소한 자세를 하고 있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녀석의 몸은 온통 개미 떼로 득실득실한 모습이다. 날개를 털어 쫓아낼 법도 하지만 녀석은 오히려 온몸을 개미들에게 내주고 있었다.


다소 생소한 이 같은 광경은 사실 까마귀들이 몸을 씻고 싶을 때 하는 '개미 목욕'이다.


인사이트Demotivateur


'의욕'이라고도 불리는 개미 목욕은 말 그대로 개미집이나 개미집단을 발견하면 즉각 달려들어 개미가 자신의 몸에 기어 올라오게 하는 목욕법이다.


몸에 붙은 개미들은 까마귀 깃털이나 몸 구석구석에 있는 벌레를 잡아먹고 화학물질(개미산)을 분비한다.


또 화학물질은 강력한 살충력이 있어 기생충이나 작은 벌레를 죽이는데 이중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인사이트Twitter 'msm_810'


실제로 개미 목욕은 찌르레기나 물까치, 어치, 큰부리 까마귀 등 일부 지능이 높은 조류들이 애용하는 방법이다.


까마귀가 개미산의 효과를 알고 이 같은 행동을 하게 됐는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녀석들이 우연히 개미를 잡아먹다가 살충효과를 발견하고 터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오스틴은 매체에 "까마귀가 왜 이렇게 몸을 씻는지는 아무도 정확하게 모른다. 일종의 미스터리지만 흥미진진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