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 20℃ 서울
  • 18 18℃ 인천
  • 21 21℃ 춘천
  • 22 22℃ 강릉
  • 20 20℃ 수원
  • 20 20℃ 청주
  • 21 21℃ 대전
  • 19 19℃ 전주
  • 21 21℃ 광주
  • 22 22℃ 대구
  • 19 19℃ 부산
  • 20 20℃ 제주

아들이 3개월 동안 조립한 '110만원'짜리 레고 당근마켓에 '무료 나눔' 한 엄마

110만 원을 호가하는 '레고 밀레니엄 팔콘' 모델을 아들의 허락도 없이 무료로 나눔 한 여성이 누리꾼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한 여성이 아들의 소중한 레고 컬렉션을 '무료'로 처분했다.


최근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에는 '조립--대형우주함대'라는 제목의 무료나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퍼지며 화제를 모았다.


판매자 A씨는 "어른 아들이 3개월 동안 퇴근해서 만든 건데 분가해서"라며 건조기 면적에 버금가는 조립된 상태의 대형 레고 사진을 공개했다.


'레고' 무료나눔이 화제가 된 이유는 해당 모델이 국내 출시가 '110만 원'을 호가하는 인기 모델이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커피프린스 1호점'


A씨는 "아들이 고생한 게 괘씸해서 이런 거 좋아하시는 분 드려요"라며 무료나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레고 조립에 집중했을 아들의 모습을 보며 해당 레고가 아들을 고생시켰다고 생각해 괘씸했던 모양이다.


이어 "자재가 얼마나 비싼지 아시는 분요"라고 덧붙였다. A씨도 레고의 가격 수준을 전혀 모르는 것 같진 않았다.


레고 인기 모델인 고가의 '밀레니엄 팔콘'을 아들과 상의없이 무료로 처분한 어머니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깊은 탄식을 표했다.


나눔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족이든 남의 걸 왜 허락도 없이 처분해", "사진 보자마자 팔콘이라 당황했네", "엄마가 나 분가했다고 나한테 묻지도 않고 내 만화책 컬렉션 다 버린 거 생각난다", "제발... 아니라고 해줘" 등의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레고 홈페이지 캡처


한편, 무료로 나눔 돼 화제가 된 해당 레고는 인기 모델인 'UCS 밀레니엄 팔콘'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출시가는 110만 원이었지만 최초 출시됐던 구형 모델인 경우 미개봉 제품이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신형이 출시된 후 팔콘 모델은 지금도 판매 중이지만 여전히 소량인 재고를 확보하긴 어렵다는 후문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다섯손가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