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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에 쏙든 소개남의 애프터 신청, 감기 걸렸는데 나가야 할까? "무조건 나간다vs미룬다"

소개팅을 통해 마음에 쏙 드는 이성을 만난 한 여성은 뜻밖의 '감기 기운'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소개팅을 통해 딱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난 여성은 애프터 만남을 앞둔 당일 갑작스러운 고민에 빠졌다.


어느 때보다 컨디션 관리가 중요한 요즘 같은 시기에 하필이면 감기에 걸려버린 것이다.


오늘(9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는 "오늘이 소개팅 애프터날인데 감기걸렸어요 어떡하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소개 받은 사람과 지난주 처음 만났다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상대가 아주 마음에 든 모양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질투의 화신'


A씨는 "괜찮은 사람 같아서 만나기 전부터 이렇게 괜찮은 사람이 왜 나를 만나고 싶어 할까"라는 의문이 들 만큼 상대가 마음에 쏙 들었다고 한다. 만남 후에도 호감은 변하지 않았다.


소개팅 당일 식사 후 A씨가 먼저 카페에 가자고 제안했지만 상대는 본가에 내려가봐야 한다며 거절했다.


다음 날엔 상대가 먼저 연락해 주말에 보자고 제안했지만 애석하게도 주말은 친구들과 여행 약속이 있었기에 만날 수 없었다.


이번 애프터가 중요했던 이유는 이토록 수차례 어긋난 상황에서 드디어 만남을 약속한 날이었기 때문이다.


여행 후 예상치 못한 감기에 걸린 A씨는 만남 전까지 컨디션을 회복하기 위해 병원에서 수액도 맞고 약도 처방받았지만 아무래도 조심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개팅 상대는 이미 음식점도 예약해뒀고 근처 산책코스도 짜놓은 듯하다. A씨는 "당일에 취소하기도 그렇고 (만나자니) 감기 기운 티 나는 목소리로 저녁 먹으러 가는 것도 신경 쓰인다"며 고민을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97'


A씨는 "정말 기대했던 날이고 보고 싶었다"며 "취소하는 게 맞을지 말하고 나가는 게 맞을지 고민이 많이 된다"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기침만 해도 눈치가 보일 만큼 예민한 코로나 시기에, 감기 기운을 지닌 채 애프터 약속에 나가야 하는지를 두고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벌였다.


먼저 소개팅 상대와 만나야 한다고 제안한 이들은 "약 먹고 나갑니다. 기회는 올 때 잡아야", "코로나 아니라면 만나는 거 추천한다", "감기 걸렸다 얘기해보고 만나자 하면 만나면 된다" 등의 의견을 더하며 만남이 엇나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조언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 '오월의 청춘'


반면 만남을 만류하는 이들은 "콧물이면 변종 코로나 증상 아닌가? 정확히 설명하고 다음 약속을 구체적으로 잡아야 한다", "소개팅은 면접 보는 것과 동일하다. 건강 점수 감점", "이번에는 미안하다고 말하는 대신 다음 만남에 확실하게 보답하면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혹자의 말처럼 만남이 자꾸 엇갈리면 호감이 식을 수는 있다. 다만 솔직하게 사정을 설명하고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현한다면 그 관계는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지 않을까.


아무쪼록 A씨가 상대와 대화를 통해 현명한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