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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리화나 합법화로 '강제 퇴직' 당해 백수 되고 있는 경찰견들

미국 각주에서 마리화나가 합법화되면서 경찰견들이 실직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Instagram 'osaki022'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최근 미국 각주에서 마리화나를 합법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워싱턴 DC, 콜로라도, 알래스카, 미시간을 포함한 19개 주에서 마약을 합법화한 가운데 예상치 못한 결과가 발생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유니래드는 마약 탐지를 주 업무로 하는 수많은 경찰견이 일자리를 잃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합법화로 인해 마리화나의 냄새를 맡을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exels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Instagram 'corgi_police_dog'


인사이트아리스 / Facebook 'Tucumcari Police Department'


뉴멕시코주 투컴캐리 경찰서에서 일하던 아리스(Aries)도 그중 하나다.


지난달 경찰서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아리스가 마리화나의 합법화로 인해 6월 29일부로 은퇴한다고 발표했다.


아리스는 2015년 2월 12일 경찰서에 입사해 마리화나, 메스암페타민, 헤로인, 코카인 및 MDMA(엑스터시)를 탐지, 추적, 검색하는 뛰어난 능력으로 사랑받았다.


일자리를 잃게 된 아리스는 조련사 션 슬레이트(Shaun Slate)와 함께 살며 자유롭고 안정적인 여생을 보낼 계획이다. 녀석의 은퇴 소식에 시민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babyanimalzoo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Instagram 'livelikeadawg'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Instagram 'six_doge'


경찰견들이 줄줄이 은퇴하면서 녀석들이 자유를 찾게 됐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들이 있는 반면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마리화나만 합법화됐을 뿐 다른 마약은 불법인데 경찰견이 은퇴하면 어떻게 추적할 수 있냐는 의견이 많았다.


이 문제에 대해 미국 코네티컷주 파밍턴(Farmington) 경찰서장 스티브 헤베(Steve Hebbe)는 "이제 마리화나는 합법화됐다. 마약 탐지견은 마약을 찾아낼 수 있지만 어떤 마약을 찾았는지 의사소통을 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라면서 "마리화나를 찾았는데 마약이라고 짖어 우리가 수색 영장을 받으면 누군가의 권리를 침해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쉽고 간단한 문제 해결법은 마약을 탐지하는 경찰견의 사용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십 마리의 경찰견이 일할 수 없게 됐지만 한 보고서에 따르면 마리화나의 합법화로 인해 2025년까지 사람들을 위한 백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