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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두 채인데 차 댈 곳 없자 열받아 '길목 주차'한 BMW 차주 "진상이다 vs 이해된다"

협소한 주차난 때문에 상습적으로 이중 주차를 일삼는 차주에게 한 이웃이 불만을 토로하자 해당 차주는 "집은 두 채고 차량은 한 대"라며 어쩔 수 없다고 맞받았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아파트 내 주차장은 다수의 입주민들이 공용으로 사용하는 장소인 만큼 매너 주차가 기본이다.


다만 아파트 내 협소한 주차 공간 때문에 전국 각지에서 가지 각색의 주차 빌런들이 목격되고 있다.


최근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BMW 차주도 주차 공간이 부족한 나머지 주차하면 안 되는 주차장 길목 등에 상습적으로 '민폐 주차'를 했다. 다만 이유가 있었다. 


한 이웃이 쪽지를 통해 불만을 토로하자 BMW 차주 A씨는 "저는 부모님 집과 우리 집, 두 채이고 차는 한 대인데 왜 주차할 곳이 없냐"고 오히려 억울한 심정을 전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같은 단지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한 A씨는 한 가구당 한 대씩 떨어져야 할 제 몫의 주차 자리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상태였던 것이다. 이에 A씨는 불만을 가진 듯하다.


아파트 주차난에서 비롯된 문제의 상황은 오늘(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알려졌다. 이후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사연이 퍼지자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보탰다.


먼저, 상습적으로 민폐를 끼쳤다며 BMW 차주를 비판한 이들은 "집이 두 채건 세 채건 자리에 똑바로 넣으라고", "자기 편하려고 저렇게 대니까 다른 차들이 칸에 넣기가 힘들지", "이중주차 극혐이다" 라며 A씨를 질타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입구를 막은 것도 아니고 진짜 주차 자리가 없을 땐 어떡함", "집이 두 챈데 주차 자리는 한곳도 없으면 답답하긴 할 듯", "우리 집은 반대로 1가구 2차량이라 추가 요금 내는데도 주차장이 부족하다", "아파트 차원에서 한자리씩은 보장해 줘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한편,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해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주차 관련 인식 조사를 벌인 결과, 1위로 꼽힌 국내 주차 문제의 원인은 53.2% 비율을 차지한 '주차장 부족'이다.


뒤를 이어 '가구당 차량 보유 수 증가'가 40.5% 비율로 나타났고 '나는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는 차주의 이기심'이 37%로 3위를 차지했다.


협소한 주차 인프라에 비해 가구당 차량 보유 수는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다. 이를 해결할 뾰족한 수가 나오지 않는 한 운전자 상호 간 배려하는 마음이 요구된다.


불가피한 경우 다른 타량의 통행을 최대한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주차하는 것이 에티켓이다. 다만 오직 차주의 편리성을 위해 '민폐 주차'를 일삼는 경우 이웃들의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