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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중 울리는 벨소리에 짜증나 은퇴한 연극배우

우루과이의 유명 연극배우가 공연 에티켓을 지키지 않는 관객들의 행동에 지쳐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Via El Observador

 

우루과이의 유명 연극배우가 공연 에티켓을 지키지 않는 관객들의 행동에 지쳐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우루과이 매체 엘 옵서바도(El Observador)는 유명 연극배우 로베르토 존스(Roberto Jones)가 공연 중 울리는 관객들의 휴대폰 벨소리에 지겨워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베르토의 은퇴 결정에는 일주일 전 열렸던 공연  '보르헤스의 기억(La memoria de Borges)'이 결정적이었다.

 

당시 주인공 보로헤스를 맡아 열연을 펼쳤던 그는 공연 중 2번이나 울린 휴대폰 벨소리 때문에 집중력을 잃었고, 그 후 신경쇠약에 걸릴 정도로 건강을 잃었다.

 

인터뷰에서 로베르토 존스는 "연기에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있었다. 하지만 2번이나 울린 벨소리는 나의 정신은 물론 건강을 망가뜨렸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인들은 휴대폰을 포기하지 못한다"며 "공연 중 울리는 휴대폰 벨소리에 내가 졌다. 그래서 내가 무대를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은퇴 선언의 이유를 밝혔다.

 

끝으로 로베르토는 "공연 중 울리는 휴대폰 벨소리는 배우의 뺨을 때리는 것과 똑같다"며 "연극은 관객과 배우의 교감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인데 벨소리는 이 모든 것을 파괴 시키는 행위"라며 관객들이 공연 에티켓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 8월에도 유명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Benedict Cumberbatch)가 연극 '햄릿'을 끝낸 뒤 관객들에게 공연 중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