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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카페 공용 커피머신에 관리인 몰래 '죠리퐁' 넣고 도망친 빌런들

스터디 카페 공동 '커피머신' 원두통에 죠리퐁을 넣고간 불량 학생들의 일화가 소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미생'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커피 맛이 왜 이러지...?" 


스터디카페에서 공부하던 한 남성은 피로를 날리기 위해 셀프바에 배치된 커피머신으로 커피를 내렸다. 차가운 얼음까지 동동 띄워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 모금 마신 남성의 표정은 미묘해졌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스터디카페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는 직장인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자격증 취득을 위해 최근 스터디카페에서 공부를 시작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날 역시 여느 때처럼 공부하던 A씨는 쏟아지는 졸음을 떨쳐내기 위해 셀프바로 나갔다. 셀프바에는 스터디카페 사장이 회원들을 위해 준비한 각종 음료나 다과 등이 배치돼 있었다. 


A씨는 커피 머신 앞으로 가 '에스프레소' 한 잔을 내렸다. 그리고 종이컵에 얼음까지 동동 띠워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제조했다. 


이때 A씨는 커피에서 어딘가 이상함을 느꼈다. 커피 색이 기존에 알고 있던 아메리카노와 비교해 매우 옅던 것이었다. 


원두가 바뀌었겠거니 생각하고 아메리카노를 한 모금 마신 그는 그 즉시 뱉고 말았다. 시럽을 타지 않았음에도 단맛이 났고, 이 맛도 저 맛도 아닌 외계(?)의 맛이 느껴졌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기막힌 유산'


이날 A씨가 느낀 찝찝함은 며칠 뒤 커피 머신에 걸린 쪽지를 통해 해소됐다.  커피 머신에는 분노에 가득찬 스카 회원의 쪽지가 붙어 있었다.


그는 "원두기에 죠리퐁 과자 넣은 사람 참 할 말은 많은데 참습니다"라며 "나도 여기 이용하는 학생이지만 좀 너무들 하네"라고 말을 아꼈다. 


누군가 커피 머신 원두 보관함에 죠리퐁을 넣어둔 것이다. 죠리퐁의 모양이 원두와 상당 흡사해 그 누구도 의심하지 않던 것이다. 그때서야 A씨도 상황을 알게 됐다.


A씨는 "며칠 전부터 커피 맛이 이상하다 했는데 이런 일이 있었나 보다"라며 황당한 후기를 남겼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책임감 없는 일부 회원의 모습에 실망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모두가 같이 쓰는 건데 왜 이런 행동을 하는 걸까...", "저게 재미있는 건가", "진짜 못 찾을 만 하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