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 주는 리트리버가 어미인 줄 알고 애교 부리는 새끼 호랑이들
어미에게 버림 받은 새끼 호랑이들을 돌보는 리트리버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화제를 모은다.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종을 뛰어넘는 모성애를 보이는 어미 리트리버의 모습이 공개돼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시간시빈은 어미에게 버림받은 새끼 호랑이들의 어미가 되어준 리트리버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중국 산둥성의 한 동물원에서 촬영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리트리버는 마치 자신의 새끼들을 돌보듯 새끼 호랑이들에게 젖을 먹이고 있다.
리트리버는 어쩌다 새끼 호랑이들의 어미 역할을 자처하게 된 걸까. 리트리버의 보살핌을 받고 있는 새끼 호랑이들은 태어나자마자 어미 호랑이 버림을 받았다.
사육사들은 아직 어린 새끼 호랑이들이 젖을 먹지 못해 굶을 위기에 처하자 큰 고민에 빠졌다.
그 때 사육사들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 생각이 있었다. 바로 이 동물원에서 키우는 리트리버였다.
평소 착한 성품으로 동물원 사육사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고 있던 녀석은 때마침 새끼를 낳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젖이 나오고 있어 새끼 호랑이들의 유모가 되어 줄 수 있었다.
사육사들이 새끼 호랑이들을 리트리버 곁에 두자 녀석은 새끼 호랑이들은 마치 자기 자식인 마냥 정성껏 돌봤다.
새끼 호랑이들 역시 리트리버를 자신의 어미로 생각하고 잘 따랐다.
사육사들은 어미 호랑이들 중 종종 자신의 새끼를 양육을 거부하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어미 개들이 다른 종의 동물들의 어미가 되어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7년 중국 산둥성 파오말링야생동물원에서도 한 어미 개가 자신이 낳은 새끼 강아지와 어미에게 버림받은 새끼 호랑이들을 동시에 돌봐 화제를 모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