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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이 치던 바다~" 6·25 때 '창과 활' 들고 참전한 마오리족이 부르던 노래

학창시절 음악 시간에 한 번 쯤 불러봤을 연가는 6·25전쟁에 참전한 마오리족이 불렀던 뉴질랜드 민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비바람이 치던 바다~ 잔잔해져 오면, 오늘 그대 오시려나 저 바다 건너서"


학창시절 음악 시간에 한 번 쯤 불러봤을 이 노래는 우리 국민 대다수가 알고 있는 '연가'라는 노래다. 엄마·아빠 세대에게는 MT에서 통기타를 치고 불렀던 추억으로 남은 곡이기도 하다. 


이 노래가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의 노래 '포카레카레아나(Pokarekareana)'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포카레카레아나는 1950년 6·25전쟁 당시 뉴질랜드 참전 용사들에 의해 전해졌다. 뉴질랜드 군에서도 마오리족 출신 병사들이 향수병을 달래기 위해 부르던 노래다. 


인사이트뉴질랜드군 참전 기념비 / 가평문화원 홈페이지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포화 속으로'


매우 용맹한 것으로 알려진 마오리족은 전쟁이 일어난 곳마다 찾아가 전투를 벌였다. 세계 1, 2차 대전은 물론 6·25전쟁에도 참여했다. 


한국 땅을 밟은 6000여 명의 뉴질랜드 군 가운데 마오리족은 7.5%였다고 한다. 전쟁 후반부에는 지원군의 4분의1 가량이 마오리족 전사들이었다. 


수많은 참전국이 한국을 돕기 위해 왔기 때문에 다양한 에피소드가 있는데, 뉴질랜드 마오리족 또한 하나의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다. 


인사이트마오리족 / GettyimagesBank


이들 중 미처 총을 준비하지 못한 이들이 본국에서 창과 화살을 준비해왔다는 이야기다. 


현대전에 참전하면서 창과 화살을 들고 전투에 참가했다는 이야기가 신빙성이 떨어지지만 마오리족의 용맹함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게 한다. 


이 이야기는 통일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마오리족의 민요 포카레카레아나는 두 손에 창과 화살 밖에 없었지만 아시아의 작은 나라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마오리족의 모습을 담고 오늘날 '연가'로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