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서 전사한 고병수 하사···70년만에 가족 품으로

인사이트2011년 6월 강원도 양구군 백석산에서 발굴된 6·25전쟁 전사자 고(故) 고병수 하사 유해 최초 식별 현장. / 뉴스1


[뉴스1] 장용석 기자 = 10년 전 강원도 양구군 백석산에서 발굴된 한국전쟁(6·25전쟁) 전사자 유해 신원이 확인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18일 "육군 제21보병사단이 2011년 6월7일 백석산에서 발굴한 전사자 유해가 고(故) 고병수 하사의 것으로 밝혀졌다"며 "현재까지 백석산에서 발굴된 유해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고 하사를 포함해 모두 14명"이라고 전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백석산은 6·25전쟁 기간 치열한 교전이 벌어진 동부전선의 전략적 요충지로서 그동안 500여구의 전사자 유해가 발굴된 곳이다.


국유단은 이 지역에서 발굴된 고 하사의 유해·유품(왼쪽 정강이뼈와 천 조각 각 1점)에 대해 '과거 대량 유해발굴지역의 자료 재분석' 과정을 거쳐 그 신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국유단은 "백석산 등 과거에 대량으로 유해가 발굴된 지역을 중심으로 작년부터 자료 재분석과 전사자 유가족에 대한 집중 탐문을 진행하고 있다"며 "고 하사 유해는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가 있었기에 신원확인이 가능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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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유단 탐문관은 작년 9월 고 하사 유가족 자택을 방문해 유해 신원 확인해 필요한 유전자 시료를 채취했다고 한다.


고 하사는 1931년 8월 경기도 화성에서 1남2녀 중 둘째로 태어나 6·25전쟁 발발 뒤인 1950년 12월 20세 나이에 국군에 입대해 1주간 훈련을 받은 뒤 전방에 배치됐다. 그리고 고 하사는 이듬해 8~10월 치러진 백석산 전투에서 전사했다.


고인의 여동생 고병월씨(86)는 오빠의 유해를 찾았다는 소식에 눈물을 흘리며 "6·25전쟁의 비참함은 겪어보지 않은 이들은 알 수 없을 것이다. 전사자의 희생으로 우리 대한민국이 지켜진 걸 잊지 말고 강한 국력이 유지되도록 국민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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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유단은 앞으로 고 하사 유가족과의 협의를 거쳐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엄수한 뒤 유해를 국립현충원에 안장할 예정이다.


지난 2000년 4월 유해발굴사업 시작 이후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6·25전사자는 고 하사를 포함해 모두 165명이다. 고 하사는 올 들어 8번째로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다.


6·25전사자 유해 소재 제보나 유가족 유전자 시료채취 참여 문의는 국유단 대표전화 1577-5625로 하면 된다. 유전자 시료 제공을 통해 전사자 유해 신원이 확인될 경우 심사를 거쳐 최대 1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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