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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병 걸린 아기 고양이 정성껏 돌봤는데 알고 보니 300만원짜리 희귀 '늑대 고양이'였습니다"

털이 듬성듬성 자라는 아기 고양이를 돌보던 여성이 돌연변이 울프캣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인사이트희귀 돌연변이종 울프캣 그레이시 / TikTok 'graciewolfcat'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털이 숭숭 빠진 데다 허약해 보이는 새끼 고양이를 정성껏 돌본 한 집사가 녀석의 반전 정체에 깜짝 놀랐다.


지난 8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보어드 판다'는 길고양이가 낳은 돌연변이 희귀종 '울프캣' 새끼 고양이를 돌보게 된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에 사는 여성 브리는 몇 달 전 길고양이들이 모여 사는 곳에서 임신한 고양이 2마리를 데려와 임시 보호했다.


새끼 고양이까지 무려 14마리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녀석들의 안전을 위해 큰 결심을 한 것.


인사이트


인사이트TikTok 'graciewolfcat'


얼마 후 고양이들은 새끼를 낳았다. 각각 6마리씩 총 12마리를 낳은 녀석들은 한 가족처럼 서로를 돌보았다.


브리는 새끼 고양이들을 살피던 중 한 마리 매우 병약해 보이는 새끼 고양이 그레이시를 발견했다.


그레이시는 다른 형제들과 달리 피부병에 걸린 듯 털이 듬성듬성했다. 게다가 어미와도 사뭇 생김새가 달랐다.


브리는 걱정되는 마음에 그레이시를 동물병원으로 데려갔다. 수의사는 어미가 열병에 걸려 새끼의 털 색깔이 변하는 털 열병(fever coat) 증상인 것 같다며 큰 걱정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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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TikTok 'graciewolfcat'


다른 형제들과 달리 허약한 그레이시를 정성껏 돌본 브리는 자랄수록 아예 다른 종처럼 변해버린 녀석을 보고 의아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결국 그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그레이시의 정체를 밝혀냈는데 알고보니 녀석은 아픈 게 아니라 사실 '울프캣'으로 알려진 희귀 돌연변이였다.


울프캣, 라이코이(Lykoi) 등으로 불리는 해당 종은 자연적인 염색체 돌연변이로 태어나는데 마치 늑대 인간처럼 독특한 생김새를 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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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stagram 'graciewolfcat'


털도 듬성듬성 자라고 강아지 같은 습성을 지녔다고 한다. 워낙 희귀하다 보니 몸값만 3,000달러(한화 약 335만 원)가 넘는다고.


브리는 "우리는 또 울프캣이 약 3000달러(약 335만원) 정도 나간다는 사실도 알게 됐는데, 공짜로 비싼 고양이를 갖게 된 것 또한 아주 엄청난 일이다!"라고 감탄했다.


현재 그레이시는 SNS에서 약 6만 명의 팔로우를 거느린 스타 고양이로 활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