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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보호소 떠나는 자원봉사자 가지 말라고 담장 넘어 필사적으로 쫓아오는 웰시코기 (영상)

보호소에서 다시 만난 웰시코기 믹스견 서희는 또 다시 찾아온 이별의 순간을 직감했고 그 모습에 자원봉사자는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인사이트Facebook '노세영'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유기견 구조 후 잘 지내는지 궁금해 견사를 다시 찾은 자원봉사자는 결국 눈물을 쏟고 말았다.


다시 찾아온 이별의 순간에 유기견은 철제 울타리를 낑낑거리며 오르더니 결국 뛰어넘고 자원봉사자 품으로 달려왔다.


자원봉사자 세영씨는 지난 3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슴 찡한 사연을 전했다.


세영씨가 유기된 웰시코기 믹스견 '서희'를 처음 만난 건 지난 3월 군산의 한 아파트 단지였다.


인사이트Facebook '노세영'


'서희'의 이름은 처음 만났던 아파트 단지의 이름에서 따왔다. 구조 당일 오랜 시간을 차 안에서 함께 보냈기 때문에 서희에 대한 애정이 더욱 각별했다.


구조 이후 전라북도 군산 유기 동물보호소에 맡겨진 서희를 다시 만났을 땐 다행히 널따란 운동장에서 뛰어놀며 건강한 모습이었다.


오랜만에 만난 서희와 반갑게 인사를 나눈 세영씨는 이동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던 중이었다. 작별의 순간을 눈치챈 듯 서희는 담장 안에서 안절부절 못하며 따라오기 시작했다.


급기야 철제 담장을 뛰어넘으려고 낑낑거리던 서희는 몇 번의 시도 끝에 정말 담을 뛰어넘어 세영씨에게 달려와 안겼다. 


세영씨는 그 모습에 눈물을 왈칵 쏟아버렸다. 세영씨가 안아서 다시 담장 안으로 넣으면 서희는 또 뛰어넘고 그렇게 몇 번을 반복했다. 뛰어넘는 일이 반복되면 서희가 다칠까 봐 세영씨는 결국 서희와 조금 더 함께 있기로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노세영'


함께 밖에서 산책하던 중 세영씨의 차량을 발견한 서희는 구조 당일 차에 탔던 기억이 난 건지 자꾸만 차에 타려고 시도했다.


마음이 찡했지만 세영씨는 서희를 데려갈 수 없는 상황이기에 차 문을 굳게 닫을 수밖에 없었다.


보호소에서 지낸 지 한 달 반가량이 흘렀지만 사람을 이렇게나 따르는 서희의 눈망울은 보호소를 떠난 이후에도 내내 세영씨의 마음에 남았다.


서희를 위하는 세영씨의 마음을 누군가 알아챈 걸까. 이제 2살 정도 된 웰시코기 서희는 다행스럽게도 며칠 지나지 않아 입양을 갔다고 한다.


세영씨는 "부디 새 가족들에게 평생 사랑받으며 지내길 바란다"라며 서희의 행복을 빌었다.


인사이트Facebook '노세영'


Facebook '노세영'